존경할 어른이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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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할 어른이 없는가?
  • 발행인 천강정
  • 승인 2011.08.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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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는 목에 힘을 주는 사람은 많지만, 진정으로 존경받는 어른은 드문 것 같다. 인터넷과 언론의 발달로 권위 있던 직종들이 도덕성에 질타를 자주 받아 존경심이 많이 떨어졌다. 권력과 힘에는 고개 숙이지만 마음으로 우러나는 존경은 쉽지가 않은 분위기다.

얼마전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전(前)대통령의 93세 생일이 있었다. 올초부터 급성호흡기 감염으로 병상에 누워 작년 남아공 월드컵 폐막식 이후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67년간의 인종차별정책 폐지를 위한 인권운동과 그 중에 27년간의 옥고를 치른 결과 흑백인종의 문제를 넘어서 남아공 첫 흑인대통령이 됐고, 193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유엔은 7월 18일을 ‘국제 만델라의 날’로 정했다. 이날 오전 전국의 초?.중.고 학생 1200만명이 동시에 만델라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세계기록을 남겼으며, 또 정치인과 부자 서민할 것 없이 모두가 국가를 위해 헌신한 67년을 기념해 67분간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우리로서는 부럽기만 하다.

중국을 근대화시킨 덩샤오핑은 1904년 쓰촨성 광안(廣安)에서 태어나, 열네살에 충칭(重慶)으로 이사간 후 단 한번도 고향을 찾지 않았다. 그는 “내 고향은 광안이지만 쓰촨성 전부이기도 하니까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그는 세상을 뜰 때도 생가를 보존하지 말고, 시신을 화장해 바다에 뿌리라고 했다. 그는 13억 중국민을 배불리 먹고 살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일했던 것이다.

우리도 분명 국민적으로 존경할 만한 어른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역사의 연장선상에서 재평가 중인 것 같다. 분명한 것은 각 인물들의 업적과 과오가 동시에 존재하며 시대의 역사적 사명이 있었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면을 집중해서 본다면 우리에게도 훌륭한 분들이 계셨을 것이고, 그러했기에 오늘의 발전된 우리 사회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평생을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 내가 하는 일이 이 사회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라고 항상 곱씹어 볼 일이다.개인도 기업도 단체도 좋은 일과 봉사를 많이 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고, 사회가 전체적으로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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