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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회경
  • 승인 2010.10.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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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창간

一以貫之



時學 洪 景 燮



쉬지 않고 걷는 자만이 산의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쉬임없이 흘러가는 강물만이 망망대해에 이를 수 있다. 사람은 한 번 뜻을 세우면 비가 오건 눈이 오건 목표를 변치 않고 꾸준히 그것을 추구해야 한다. 그래야만 성공의 영광을 차지한다.


한문에 초지일관(初志一貫)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 품은 뜻을 변치 않고 꾸준히 추구하는 것이다. 또 시종여일(始終如一)이란 말도 있다. 처음이나 마지막이나 한결같다는 것이다.


세상에 일관하는 것처럼 중요한 일이 없다. 공자는 오도일이관지(吾道一以貫之=里仁篇)라고 했다. 나의 길은 한 가지 원리로 일관되어 있다고 하였다. 공자의 사언행(思言行)을 일관하는 기본 원리는 인(仁)이었다. 그는 인의 사상을 가지고 그의 일생을 일관했다. 일관은 대성(大成)의 원리다. 승리는 끈기의 산물이요 성공은 일관의 결과다. 한 가지 일에 10년, 20년 꾸준히 노력하는 자는 언젠가 반드시 세상의 인정을 받는다. 그는 타(他)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일인자가 된다.


한문에 고절십년(苦節十年)이라는 말도 있다. 한 가지 일에 절개를 지키며 뜻을 변하지 않고 분투 노력하면 누구나 대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업을 성취하는 사람을 보라. 초지일관하는 사람이다.


굴러가는 돌멩이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서양의 명언이 있다. 직업을 자꾸 바꾸면 돈이 모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돌멩이는 직업을 의미하고 이끼는 돈을 의미한다. 돌멩이에 이끼가 끼려면 한 자리에 오래 있어야 한다. 돌이 자꾸 구르면 이끼가 낄 겨를이 없다.


사람은 바보스러운 데가 있어야 한다. 한 가지 일에 바보처럼 충직하게 일하고 성실일관(誠實一貫)한 노력을 계속하면 반드시 대성자(大成者)가 되고 승리의 월계관을 쓸 수 있다. 바보가 되어라. 그것이 성공하는 길이요, 승리하는 비결이다. 너무 약게 살고 너무 요령을 부리고 너무 재주를 부리다가 제 꾀에 제가 넘어간다.


일근(一勤)은 성공의 비결이다. 일근이란 한결같이 부지런하다는 뜻이다. 일관은 승리의 원리다. 한결같은 태도로 꾸준히 나아가는 사람은 반드시 승리한다. 일근의 반대는 작심삼일(作心三日)이다. 세상에 작심삼일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무슨 일을 하겠다고 마음을 다져먹고 3~4일쯤 가서 시들푸들해지는 작심삼일파 인생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태도는 재주보다 중요하다. 정열지수(情熱指數)는 지능지수(知能指數)보다도 중요하다. 머리가 얼마나 좋으냐에 의해서 인생의 성패와 흥망이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인생에 대하여 얼마나 정성의 태도를 갖느냐 안 갖느냐, 얼마나 정열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느냐 안 가느냐에 의해서 인생의 승부가 결정된다.


정성과 정열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라. 시종일관의 자세로 전진하여라. 꾀와 요령을 부리지 말고 바보스런 충직성(忠直性)을 가지고 자기 일에 일로매진(一路邁進)하여라. 반드시 성공과 승리의 여신이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현대인은 너무 안이하게 인생을 살려고 한다. 피와 눈물과 땀을 흘리지 않고 쉽게 성공하려고 한다. 성공의 지름길은 없다. 승리의 길은 고난과 시련의 길이요, 그것을 극복하는 자만이 도달할 수 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어버린다. 공든 탑이라야 무너지지 않는다. 하루아침에 만리장성을 쌓을 수 있는 비결은 없다. 로마는 결코 일조일석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모든 일은 다 그만한 대가와 희생이 요구된다. 우리는 일이관지(一以貫之)의 정신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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