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조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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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조증에 대하여
  • 발행인 천강정
  • 승인 2011.04.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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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박사 천강정
오늘날 노령인구의 증가로 만성질환자와 장기 약물복용자가 많이 늘었다. 원래 나이가 들어가면서 입안의 윤활제인 침이 약간은 줄어드는데다 항우울제, 고혈압약, 항히스타민제 복용과 류마티스 관절염, 조절되지 않는 당뇨 등으로 인해 더욱 침분비 감소가 심화되는 것이다.

구강이 많이 건조하면 잠을 자다가도 물을 마시기위해 자주 깨게 돼 깊은 수면을 취할 수가 없다. 수면중에 입을 벌리고 자는 구호흡이 있다면 입이 마르게 되므로 옆사람에게 관찰케 하여 구호흡 여부를 확인해 방지해야 한다. 일반적인 식사시 식사중간에도 물을 같이 마셔야 하며, 국물과 같이 먹고 수분이 많은 반찬위주로 골라 먹어야야 한다. 틀니를 사용하는 분은 착탈시 마른 입술에 걸려 불편하고, 끼고나서도 편안하게 달라 붙는 느낌이 별로 없고, 틀니로 저작 중에 잇몸에 상처가 나기 쉽다.

침에 의한 세정작용이 잘 안되어 충치가 생기기 쉬우므로 불소가 함유된 치약으로 구석구석 잘 닦아야 하며, 이사이에 음식을 제거하고 이사이 면을 닦기 위해 잠자기 전에 치실을 전체치아에 걸쳐 사용한다면 노인에게 많은 이사이 충치예방 뿐만아니라 입냄새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입이 마르면 점막이 위축되고 궤양이 잘 생기며, 혓바닥에 하얗게 끼는 백태가 잘 발생되고 캔디다라는 곰팡이가 증식하기 쉬워져 입냄새까지 심해질 수 있다. 혓바닥은 약국에 있는 혀클리너로 칫솔질후에 닦아줘야 한다. 입이 마르면 혓바닥에서 음식맛을 잘 못느끼기도 한다. 이상과 같이 앞으로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이런 증상을 호소한다면 우리의 삶의 질이 떨어질 것이 예상된다.

입마름병의 치료는 인공타액이나 침분비 촉진약물을 복용할 수도 있으나, 가격이 비싸고 장기적으로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보조요법으로는 밤에 잘 때 가습기를 사용하고, 입술에 보습제나 바세린을 자주 바르며, 무설탕껌을 씹거나 레몬, 오렌지같은 신음식을 먹어 침분비를 촉진시키고,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아침저녁으로 ‘탁탁탁탁’ 위아랫니 맞물리기를 20회 정도씩하여 치아를 자극하면 잇몸건강과 구강점막 자극으로 인한 침분비 뿐만 아니라 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술과 담배는 입안 건조감을 증가시키므로 삼가는 게 좋다. 참고로, 가글제의 사용은 입냄새 제거에는 도움이 되나 알콜을 함유하고 있어 그 휘발성으로 인해 입마름병는 악화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두가지 증상 다 있을 때는 사람을 대면하기 직전에만 사용하는 게 좋겠다.

끝으로,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호르몬분비와 침샘분비에도 영향을 미친다. 구강건조증의 원인 중 하나가 스트레스이므로 늘 여유 있고, 밝고 즐겁고 활력 있게 살아서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요가나 명상도 하고 야외활동을 즐긴다면 온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케 돼 구강내까지도 편안함이 증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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