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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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의 아픔
  • 발행인 천강정
  • 승인 2011.03.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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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천강정


우리나라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마음껏 놀지 못하고 공부로만 내몰리고 있다. 한참 밝게 뛰어놀 나이에 사회전체의 경쟁구도로 너무 일찍 들어가는 것이다. 학교교육은 선행학습이란 미명아래 무시당하기 일쑤고, 밤늦은 학원교습에 학생들은 심신이 지쳐있다. 대학을 안나오면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 사회가 되어 대학을 꼭 나와야 한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부모의 뒷받침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대학생들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대학 등록금이 자율화 되면서 가파르게 상승하여 OECD 국가중 미국 다음으로 비싸다. 교육예산규모는 GDP의 0.6%선으로 OECD국가평균 1.1%의 절반으로서 예산확충이 시급하다. 대학들이 재단기금 확충 없이 지나치게 학생들 등록금에 의존하는 것도 문제다. 현재 수준에서 조정하거나 최소한 더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대학주변의 고시원, 원룸 등의 월세가 30~100여 만원으로 큰 부담이되어, 학기내내 오후부터 밤늦게 까지 알바를 해도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치 못해 등록을 포기하는 학생이 44%나 된다고 한다. 최저수준의 임금으로 밤에는 일하고 낮에는 수업시간에 졸고, 성적이 기준치가 안되면 학자금대출이 안되고 입사시험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학자금 대출의 조건 완화와 장학금 확충도 시급히 고려해야겠다. 유대인들은 자식앞으로 어릴 때부터 매월 저축(펀드)를 가입하여 학교졸업이후에 자식이 사업할 자본금을 만들어 뒷받침해 준다고한다. 그에 비해 우리는 과도한 학원비과 대학시절 학비와 생활비를 지출하고 취업이 안되면 사회에 나가자마자 빚더미에 앉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기 쉽다.

80년대 대학정문에 ‘아침도 라면인데, 자가용등교 웬말이냐?’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인간은 환경의 차이로 인해 인생출발선이 다른게 사실이지만, 요즘 대학교내에 고급식당이 생겨 누구는 몇 만원짜리 밥먹고, 누구는 구내식당 2000원짜리 먹는다고 하니 안타깝다. 누구는 해외연수에 일류학원 수강하는데, 누구는 알바후 지친 몸으로 책만 들고 혼자 공부해야한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식의 경쟁력인 것이다.

현재 전국에 4년제 대학은 202개, 학생수가 255만 여명으로 인구의 5%를 차지하며, 젊은 층의 대졸비율은 60%를 육박하고 있다.서울의 명문 4년제를 나오지 않으면, 실업자나 비정규직으로 갈 것을 걱정해야 한다.먼저 대졸 학력인플레가 너무 심하므로 각 대학을 평가하여 대학과 학과 통폐합등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그리고 졸업생은 시야를 세계로 넓혀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야겠다.

고교입시부터 실질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마이스터고, 특성화고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전문대의 학과를 잘 선택하여 자기적성에 맞는 전문인의 길을 일찍부터 가도록 해야 한다. 전문기술로 직업인이 된 후, 대학간판은 나중에 본인 마음먹기에 따라 보충하는 것이 좋겠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젊은 층을 사회적 약자로 보고 배려해야한다. 젊은 층의 아픔은 남의 얘기가 아니고,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이다. 나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와 승자독식의 사고는 우리 사회를 각박하고 살 맛 안나는 사회로 이끈다. 공정한 사회는 기회가 균등한 사회이므로 약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의 확충과 가진 자/힘 있는 자의 관용을 필요로 한다. 우리 모두 그런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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