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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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을 생각하며
  • 한북신문
  • 승인 2023.06.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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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선 신한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
임원선 신한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
임원선 신한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

 

6월에는 의병의 날(1일), 현충일(6일), 6.10 민주항쟁 기념일(10일), 6.25 전쟁일(25일) 등 호국보훈과 관련된 주요 기념일이 몰려 있어서 6월을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6월은 가슴 아픈 날들이 많다.

의병의 날(1일)은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 국가를 1차 적으로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군인들이 국가를 지키지 못해서 자발적으로 조직된 민병이 나서서 소중한 단 한 번의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분들을 기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사를 돌이켜보면 의병은 건국 이후 수많은 전쟁 가운데 외적의 침입으로 인해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스스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선 이들이 의병이기 때문이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고향인 경남 의령에서 의병을 조직하여 의병 활동을 한 대표적인 인물이 곽재우 장군이다. 곽재우 장군은 4월 22일 의병을 일으켰는데 이날을 양력으로 환산하여 6월의 첫째 날을 의병의 날로 지정한 것이다(다음백과사전).

현충일(6일)은 대체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국군장병들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로서 1956년부터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해방 후 몇 해 지나지 않아 남북으로 이념적으로 분단된 후 비극적인 전쟁을 치르면서 희생된 이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지정된 날이다.

분단의 아픔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빈국의 나락으로까지 떨어질 지경이 된 전쟁의 포화 속에서 나라를 지켜낸 이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다.

이 땅에 다시는 비극적인 전쟁이 발발하지 않도록 다짐하고 결단하는 계기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늘 호시탐탐 우리의 희생으로 덕을 보는 이웃이 있기도 하니 지혜를 모아서 전쟁을 치르지 않고 부국강병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때이다.

끝으로, 민주항쟁 기념일(10일)은 6월 민주항쟁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로서 한국 민주주의 도약의 계기가 된 6월 항쟁을 기억하고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목적이다.

날짜는 매년 6월 10일로, 6·10 국민대회가 전개된 1987년 6월 10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2007년 5월 2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

일제 36년 지배와 장기간의 군부독재로부터 벗어나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저항하여 민주주의를 쟁취해 낸 것을 기념하는 것이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미완의 민주주의 국가이며 미완의 민주주의 사회 상태이다.

특정 집단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조화를 이루어 다양성을 기초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국가와 사회를 이루어 나가는 과제가 놓여 있다. 호국보훈의 달에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더불어 역사 속의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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