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습관, TBM으로 안전문화를 정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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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습관, TBM으로 안전문화를 정착하다
  • 한북신문
  • 승인 2023.05.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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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령 정금사회적협동조합 지역아동센터 대표·협성대학교 외래교수
오혜령 정금사회적협동조합 지역아동센터 대표·협성대학교 외래교수

운동이나 산행을 할 때에는 넘어짐 또는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몸풀기를 위한 기초운동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산업현장에서도 이러한 기본적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이 있는데 바로 TMB이다.

‘TBM’이란 현장의 노사가 함께 참여하여 위험성평가를 실시하고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 TBM: Tool Box Meeting을 통해 위험요인과 개선대책을 반복해서 전달하는 활동으로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가장 효과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으로 고용노동부에서는 TBM 가이드를 배포하는 등 안전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TBM의 핵심은 위험요인과 대책을 현장에 전달하고 매일 매일 반복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TBM의 내용은 첫째, 작업 전 작업자들이 함께 모여서 약 10분 내외로 작업내용과 위험요인을 재확인하고 안전한 작업절차가 무엇인지 서로 확인한다.

이때 그날 해야 할 작업 중 사고발생 가능한 작업이 있다면 서로 나누고 각자의 위치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자가 다시 한 번 주지시켜준다. 둘째, 안전한 작업을 위한 개인보호구 착용이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주로 안전모, 장갑, 각반, 안전띠 등 기본적인 것은 물론 각 작업마다 필요한 개인보호구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체조를 통하여 기초체력을 키우는데 이는 근골격계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이다. 넷째, 구호를 외치게 되는데 이는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각인과 같은 효과를 나타나게 된다. 이때 구호를 외침으로서 다시 한 번 안전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며 반복적인 이러한 활동들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된다.

다섯째, 작업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안전한 작업을 위하여 가장 기본적인 항목으로 전날 과도한 음주나 약물 복용 등으로 고위험 작업에 영향을 미칠만한 요소가 있다면 투입하지 않도록 하고 작업자 스스로 오늘 이 작업에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른 작업자로 교체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여섯째, 작업내용과 위험요인, 안전 작업철차와 대책을 작업자 들이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 이때 상호간에 비판보다 대화를 통한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작업자들의 안전행동, 안전을 위한 노력, 주도적인 활동에 대하여 대화를 이끌어가도록 하는 것도 안전을 위한 주요항목이다.

특히 새로운 작업공정이나 시설, 장비 등이 투입된 경우라면 반드시 그 내용을 공유하고 작업 시 새로운 상황에 당황하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TBM은 작업장 여건상 위험의 제거, 대체가 아니라 안전 작업 방법의 준수와 보호구 착용 등 기본적인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기본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활동으로 대부분 이른 아침 작업전에 이루어지며 이러한 활동으로 안전문화가 정착하게 하여 안전사고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TBM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TBM을 실시하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데 리더는 TBM의 시작전 관련 작업내용을 숙지하고 작업범위, 도구, 보호구는 물론 위험성 평가 실시자료 등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TBM을 진행할 때 작업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잠재적인 요인을 확인하며 그와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고 불량 보호구의 파악과 건의사항을 접수하고 반영하는 등 작업자들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성하여야 한다. TBM을 종료하고 난 후에는 TBM의 이행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작업자들의 불안전한 행동과 상태를 관리하며 시설과 공도구들의 사용에 있어 문제점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작업 중 특이사항 발생시 보고와 기록관리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체크리스트를 통하여 평소 위험요인을 파악하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TBM 활동을 함으로써 LG화학의 경우 2021년 대비 2022년 안전사고가 64건에서 25건으로 감소하였으며 이는 전체 61%에 해당한다. 또한 류경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위험성평가를 아무리 잘하더라도 그 내용이 현장 근로자들에게 정확히 전달될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으며 작업 전 TBM을 통해 매일매일 변화하는 위험요인에 대해 근로자들이 제대로 인지하고 주의하도록 촉구하는 최종단계의 노력이 중대재해 감축의 성과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고 산업재해와 시민재해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기본을 지키지 않는다면 안전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다. 이러한 때에 산업현장에서 작업전 10분의 TBM의 활성화로 무재해안전사고 ‘0’(Zero)가 되는 그날까지 지속적이며 반복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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