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인간이 함께 그린 ‘헤세의 정원 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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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인간이 함께 그린 ‘헤세의 정원 展’ 주목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3.04.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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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28일 오후 5시 오프닝 파티와 함께 작가와의 시간 마련…양주시 헤세의 정원 내 갤러리H에서 6월28일까지 무료로 공개
Casa Rossa /162x130(cm) / mixed media on plywood /2023 / 김도마
Casa Rossa /162x130(cm) / mixed media on plywood /2023 / 김도마

‘AI와 인간이 함께 그린 헤세의 정원 이 오는 428일 오후 5시 오프닝 파티와 함께 작가와의 시간을 마련한 후 북한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헤세의 정원 내 갤러리H에서 오는 429일부터 628일까지 무료로 공개된다.

GPT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더불어 얼마 전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그린 그림이 미술대회에서 수상한 충격적인 사건이 화제가 되었다. 예술과 창조는 인간의 성역이라는 믿음이 깨진 것이다. 지나치게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에 많은 이들이 불안과 위협을 느끼는 시점에 AI와 인간의 공생에 대해서 메시지를 던지는 전시가 있다.

‘AI와 인간이 함께 그린 헤세의 정원 을 관통하는 하나의 큰 줄기는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수필집 <정원을 가꾸는 즐거움 Freude am Garten> 이다. 사람들은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데미안>, <골드문트와 나르치스>, <황야의 이리>를 집필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만 기억한다. 하지만 헤르만 헤세는 작가인 동시에 시인이자 수많은 수채화 작품을 남긴 화가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손수 가꾸는 정원을 사랑했던 정원사였다.

이 전시에서 관객들은 헤르만 헤세의 정원을 표현한 작품들의 과거, 현재, 미래로의 흐름을 따라가게 된다. 첫째 장에서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헤르만 헤세가 그린 수채화 작품을 소개하고 두 번째 장에서는 인공지능 DALL-E를 이용해서 그림을 생성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세 번째 장에서는 인간이 그린 오리지널 작품, 마지막은 인공지능의 스케치에 인간화가가 감성과 사색을 더하여 재해석한 500호에 달하는(3.3x2m) 대형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인공지능과 인간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보완하여 발전해 나갈 수 있는가를 고민하며 기획되었다.

인간의 지능과 기능을 뛰어넘는 존재가 등장했을 때, 인간에게 남는 본질과 의미는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는 요즘이다. 전시는 이 물음에 대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답을 찾아간다. 헤르만 헤세가 인간의 본성과 인생의 의미를 자연 속에서의 삶을 통해 탐구하고 정원 가꾸기와 예술 창작을 통해 표현했듯이

이번 전시에서 인공지능 화가 Dall-E와 콜라보를 한 인간화가 ‘Doma’ 작가는 오염되거나 퇴색되지 않은 생명력의 짧고 오묘한 순간을 타고난 직관으로 표현하는 화가이다.

共進化 (Co-evolution /325x180(cm) /mixed media on plywood /2023 /김도마
共進化 (Co-evolution /325x180(cm) /mixed media on plywood /2023 /김도마

AI와 인간이 함께 그린 헤세의 정원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수필집

<정원을 가꾸는 즐거움 Freude am Garten> 을 주제로 예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따라 AI와 인간의 공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Chapter 1 헤르만 헤세의 정원

Chapter 2-1 인공지능 DALL-E의 정원

Chapter 2-2 인간작가 Doma의 정원

Chapter 3 AI와 인간이 함께 그린 정원

머지않아 인간의 지능과 기능을 넘어서는 기계의 시대가 도래했을 때 인간에게 남는 본질과 의미는 무엇인가 하는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자연 속에서 보낸 시간에서 그 답을 찾았던 헤르만 헤세와 시선을 함께 한다.

세상은 흐르고 자연과 도구는 변화하며 인간은 오늘도 한 포기의 꽃에 물을 주고 정원을 가꾼다.

한편 갤러리 문의 : yhcho@songchu.co.kr 031-877-5118 및 작가 문의: tout66@naver.com 010-9117-6262로 하면 된다.

작가소개

나는 도마를 모른다.

도마와 친구이지만 도마를 모른다.

그의 작품 또한 세세하게 알 수는 없다.

다만, 친구로서 적지 않은 시간동안 곁에서 지켜본 사실과 진실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적어도 나는 도마라는 화가를 미화하거나 여과기에 걸러 세상에 포장하고 싶지 않다. 아마 도마 자신도 그런 통상적이고 일반적인 표현과 미사여구를 싫어하고,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그래서 도마에 관한 글을 쓸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도마의 유일한 밑천은 몸뚱어리뿐. 크고 작은 그림들마다 하나의 주제로 일관성을 유지하며 엇비슷한 것이 없이 다채로운, 그런 것들이, 그의 그림에서 엿볼 수 있다. 무색무취의, 경직되지 않고 자유로운, 생생하고 파릇파릇하게 움트는, 지칠 줄 모르는 투지와 생명력의 확장성과 날것의 비릿함을 엿볼 수 있다. 그것이 도마 그림의 본질인 것이다.

불립문자라는 불교용어가 있다. 도마의 그림을 보면 수시로 느낄 수 있다. 언설이 혓바닥에서 떠나 허공을 자유롭게 유영하면 이미 본래의 가치와 의미를 잃어버리고 불가해한 존재로 오염되고 퇴색되어 버리는 것이다. 도마는 그 오염되거나 퇴색되기 전의 그 짧고 오묘한 순간을, 타고난 직관능력으로, 무지막지한 손아귀로 움켜잡아, 그것을 하얗게 비어있는 캠퍼스에 순식간에 옮기는 것 같았다. 그것이 도마 그림의 본질이고 실체인 것 같았다.

그 어느 화가도 따라할 수 없는, 오직 도마만이 할 수 있는, 필살기이자 깨달음의 경지.

도마의 영원한 친구 소설가 송 상 훈

김도마(Kim Kyoung Hoon)

1959년생

세종대학교 회화과 서양화 전공

2003 단성갤러리 개인전

2010 프리아트 갤러리 개인전

2016 부산국제모터쇼 개인전

2016 인사아트플라자 개인전

2016 홍천미술관 개인전

2016 상하이 아트페어

2018 KFA 오픈초대전

2018 -일 우호 아트페어

2018-2022 진관동 그림가게 전속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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