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블랙뮤직페스티벌 진행 방식 제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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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블랙뮤직페스티벌 진행 방식 제고해야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3.03.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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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BMF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축제의 정체성 확립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지역문화예술진흥을 넘어 세계 유수의 문화예술축제로 거듭나기 바란다”
대표이사 발행인 겸 편집국장 김기만
대표이사 발행인 겸 편집국장 김기만

경기도가 지난 221~22일 이틀간 지역축제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우수 지역축제로 의정부블랙뮤직페스티벌(BMF) 23개를 선정했다.

도는 선정된 축제를 평가순위별로 등급을 매겨 상위등급 6개는 1억 원씩, 중위 등급 10개는 7000만 원씩, 하위등급 7개는 5000만 원씩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의정부블랙뮤직페스티벌은 하위 등급을 받아 50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블랙뮤직은 일반적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만든 대중음악 전반을 가리키며 대부분 구슬프고 감상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블루스, 재즈, 가스펠, 리듬 앤 블루스, 소울, 랩 등이 이 장르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의정부블랙뮤직페스티벌에서 진행되는 곡들은 대부분 힙합장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서 블랙뮤직의 전반적인 장르를 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의정부블랙뮤직페스티벌은 의정부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대표 힙합 아티스트인 타이거 JK와 윤미래의 공연기획사 필굿뮤직과 20188월 제1회 블랙뮤직페스티벌을 시작할 때부터 인연을 맺고 타이거 JK가 예술감독직을 맡아 의정부문화재단과 협력체계를 구축, 진행하여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등 안 좋은 상황들이 겹치면서 필굿뮤직은 현재 페스티벌 진행방식 등 의견차이 때문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4회 의정부블랙뮤직페스티벌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18일부터 1022일까지 시청 앞 광장 특설무대 및 의정부아트캠프 등에서 개최된 BMF의 총사업비 45000만 원 가운데 42653여만 원이 지출됐다.

지난해는 BMF를 야외 무료공연으로 진행함에 따라 방문객은 16100(유료 48, 무료 16052)으로 늘었지만 공연 수입(힙합·스트릿댄스 원데이클래스 참가비)48만원에 그쳤다. 2021년 공연수입은 52267000원이다.

수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블랙뮤직페스티벌임에도 불구하고 행사 효과에 의문을 제기, 진행방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의정부시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된 2023년 정기 1차 및 수시 1차 경기도 제2투자심사위원회 대면 심사결과 BMF에 대하여 축제명 변경 검토 후 사업추진 사업비 산출 근거 등 사업의 타당성, 적정성 자료 보완 후 추진 의정부만이 갖는 차별화 축제 및 시민들도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하도록 계획 수립 등을 지적하며 조건부 추진을 권고했다.

10, 20대 위주의 힙합장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의정부블랙뮤직페스티벌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블랙뮤직이라는 타이틀에 걸 맞는 블루스, 재즈, 가스펠, 리듬 앤 블루스, 소울, 랩 등 다양한 장르 공연과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전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BMF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축제의 정체성 확립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여 지역문화예술진흥을 넘어 세계 유수의 문화예술축제로 거듭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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