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쪼가리 지식’ 막말 표현 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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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쪼가리 지식’ 막말 표현 선 넘었다
  • 한북신문
  • 승인 2023.0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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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말고식’ 일방적인 질문과 답변자의 ‘말 자르기식’의 눈살을 찌푸리는 시정질의 방식지양…‘소통과 공감대를 조성하는 협치의회’라는 제9대 의정부시의회의 캐치프레이즈에 걸 맞는 의정활동 기대”
대표이사 발행인 김기만
대표이사 발행인 김기만

민선8기가 출범한 지 7개월이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6일 제3202차 본회의 때 시정 질의에 나선 의정부시의회 김지호 시의원이 답변에 나선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안동광 부시장에게 미꾸라지·쪼가리 지식이라는 막말 표현을 해 선을 넘었다는 지적과 함께 시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김지호 시의원은 김동근 시장에게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가능성, 장암동 공공하수처리시설 재정사업 가능성, 난방비 지원 대책을 질의했다. 또 안동광 부시장에게는 지난해 628일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시장 비서실장 등 7명을 전보 인사한 것과 관련하여 권한대행과 직무대리에 대해 따져 물었다.

막말 표현은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이 장암동공공하수처리장을 단계적 보수가 아닌 전면 재건축으로 계획한 이유에 대해 물었고 김 시장이 환경부가 수질 방류기준을 강화해 불가피한 배경을 설명하자 그게 바로 시장님의 쪼가리 지식이라고 보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시장 비서실장 등 전보 인사가 부적절하다는 김 의원의 질의에 안동광 부시장이 민선8기가 적기에 제대로 출범하라는 시민의 염원을 담은 조치로 당시 전보 인사는 법적인 근거가 있는 권한 행사입니다. 이를 개인의 주장이라고 보신다면 그 요건을 명확하게 얘기해 주셔야 합니다라고 반박하자, 김 의원은 저는 시장님과 부시장님의 공통점이 자꾸 미꾸라지라는 생각이 연상에 떠오른다. 자꾸 빠져나가려고 하는 것 같은이라고 인격 모독 발언을 했다.

초선의 젊은 시의원이 시정질의 등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박수를 받을 만한 의정 활동이다. 그러나 47만 의정부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않은 막말 표현은 여야를 떠나서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진중하지 못한 행동이다. 더욱이 시의회와 시 집행부 간 협치와 견제에 도움이 안 되는 막말로 심히 우려스럽다.” 유튜브로 시정 질의 방송을 시청한 시민 A씨의 지적이다.

지난해 6.1지방 선거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97594(52.53%)를 획득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47만여 의정부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당선됐다. 김지호 시의원은 작년 6.1지방선거 때 의정부시 다선거구(신곡1~2, 장암동) 더불어민주당 기초의원 후보(가번)로 출마하여 19252표를 득표해 당선됐다.

선거를 통해 47만 시민의 대표로 선출된 시장에게 미꾸라지, 쪼가리 지식운운하며 인격을 모독하는 막말 표현은 혹시라도 시민들까지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초선의원으로서 시민의 알 권리와 시 집행부 견제를 위한 열정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하지만 지역의 민감한 현안에 대하여 좀 더 심도 있게 공부하고 조사·분석하여 의정부시 발전과 시민에게 유익한 정책을 제시하면 좋겠다.

아니면 말고식일방적인 질문과 답변자의 말 자르기식의 눈살을 찌푸리는 시정 질의 방식은 지양하고 소통과 공감대를 조성하는 협치의회라는 제9대 의정부시의회의 캐치프레이즈에 걸 맞는 의정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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