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액, 무조건 많은 게 좋다? O… 가끔은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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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액, 무조건 많은 게 좋다? O… 가끔은 X
  • 한북신문
  • 승인 2023.01.3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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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질액(영어: vaginal discharge)은 여성의 질에서 분비되는 체액의 일종이다. 질 내부는 비각질 중층편평상피로 구성되어 있고 항상 수분을 머금고 있다.

질액은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질벽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되는 액체로 투명한 빛깔을 띠고 점성을 가지고 있다. 질액은 투명한 점액질이나 냉 또는 질염 때문에 불투명해지기도 한다.

◆성관계 시 분비되는 ‘애액’이 중요한 이유= 애액은 질 내에서 분비되는 액체를 말하며 ‘질액’이라고도 한다. 이는 주로 여성이 성욕을 느낄 때 분비량이 증가한다.

애액이 충분하게 분비되어 질벽이 촉촉해진 상태라면 성관계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지만 애액의 분비가 적어서 질이 건조한 상태라면 성관계 시 쓰라림이나 화끈거림이 느껴질 수 있는데 이것을 ‘성교통’이라고 한다.

◆애액 분비가 원활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까?

모든 여성이 질액 분비가 원활한 건 아니다. 노화, 폐경, 여성호르몬의 부족,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피임약의 장기복용, 질성형으로 인해 몇 개월 동안은 여성이 흥분해도 애액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을 수 있다.

애액 분비가 원활치 않은 여성들이 성관계를 할 때 사용하는 것 중 하나가 윤활제다. 윤활제는 성관계 시 생기는 질 건조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것은 임시방편이다. 애액의 분비가 줄지 않기 위해서 평소 질 점막의 관리가 중요하다.

질에 상처가 계속되거나 성관계 후에 질염이나 방광염이 재발하거나 질건조증과 성교통 때문에 불편하다면 무리하게 성관계를 하지 말고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서 질관리를 받는 것을 권한다.

◆ 애액을 늘리는 테크닉= 항상 촉촉한 질을 유지하려면 규칙적인 성관계가 중요하다. 질이나 음경 모두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기능이 유지된다. 애액이 많이 나오게 하기 위해서 남자는 여자의 음핵을 자극하는 오럴 섹스를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 섹스 할 때 천연 윤활액을 풍부하게 만들려면 남자의 부드럽고 천천히 애정 어린 음핵 자극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으로 해결이 안 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손가락이다. 수용성 윤활액을 검지와 중지에 묻히고 질벽을 15분 이상 자극하는 마사지를 하면 물 많은 여자가 될 수 있다.

손가락과 페니스를 같이 사용하면 더 좋다. 윤활액을 뒤집어쓴 미끈한 손가락을 사용해도 살아 꿈틀거리는 페니스보다 나을 리가 없다. 하지만 물이 잘 나오게 하기 위해서 슬로우 테크닉으로 삽입해야 한다. 여자의 질에서 물이 나오는 정도를 파악하면서 천천히 삽입하고 조금 후퇴하고 다시 전진하고 다시 후퇴하면서 애액이 충분히 나올 때까지 속도를 높이지 않는다.

이렇게 행동하면 왠만하면 애액이 많아져서 맛있는 성관계가 가능하다.

◆애액이 너무 많은 경우= 하지만 애액이 너무 많은 경우 질이 헐겁게 느껴지기 때문에 성적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렇게 느낄 경우는 오히려 애액을 줄여야 한다.

미리 애액을 닦거나 혹은 애액을 줄이는 약을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감기약이나 비염이나 알러지 치료제로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는 콧물을 줄이기도 하지만 질도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빠르면 경구 복용 15분에서 1-2시간 이내에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하며 3시간 이내에 최대 약물 농도에 이르며 5-8시간에 최대 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니 성관계 1-2시간 전에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애액이 많든 적든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오면 해결할 수 있다.움과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포함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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