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 의정부3동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최동복 어르신(사진, 89세)이 전 재산 4000만원을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에 쾌척 ‘화제’가 되고 있다.
15여 년 간 홀로 살고 있는 최동복 어르신은 “죽기 전에 좋은 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힘들게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기 위해 여러 곳을 알아보던 차에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 김형두 지회장님이 자비 1500만 원을 기탁하여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형두 지회장을 만나 검증해보니 결코 뜬소문이 아님을 확신하고 기부를 결정했다. 지회장님이 지회 발전과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유용하게 잘 사용해 주길 바란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살는지 모르겠지만 여유가 생기면 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재산 기부에 앞서 최동복 어르신은 파지 등을 모아서 번 돈을 아끼고 절약하여 지난 4년간 어려운 이웃 7~8명에게 매달 20~30만 원씩 남모르게 후원해 준 지역사회의 진정한 ‘기부천사’로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이제 살면 얼마나 살겠나. 동에서 주는 쌀 10kg과 주거비 20만 원 나라에서 주는 기초연금 30만 원 등 50만 원이면 노인혼자 살기에 충분하다” 전재산을 기부하면 무엇으로 생활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최동복 어르신의 답변이다.

이와 관련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지회장 김형두)는 지난 1월18일 4층 대회의실에서 25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 그리고 오영환 국회의원과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 강선영·김진호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2023년도 1차 정기이사회’에 앞서 4000만원을 기부해 준 최동복 어르신을 초대하여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한 경로당 회원이 지회 장학사업에 동참하고자 평소 모아온 50만 원 상당의 돼지저금통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송산팰리스아파트 경로당(회장 김옥분)에 감사장을 전달했으며, 제26대 지회장 선거가 있는 ‘2023년도 정기총회(2월7일)’에 부의할 7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최동복 어르신은 교회에도 꾸준히 기부해 오던 중 지난해 11월22일 지회를 찾아와 김형두 지회장과 첫 대면이 이루어졌고 전 재산을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 올해 1월11일에 지회를 재방문하여 기부증서와 함께 4000만 원을 기부한 것이다.
복지사각 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보내 삶의 재기에 희망을 주고 직원들을 다독이며 노인복지를 위해 새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김형두 지회장은 “4000만 원이라는 거금을 그것도 전 재산을 저 김형두만을 믿고 노인지회에 기부해 주시니 정말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소중한 돈은 지회에서 잘 관리하면서 청소년 장학금 지급과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투명하게 사용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앞으로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어르신을 모시고 늘 함께 하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