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3년 기대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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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23년 기대해도 되나?
  • 한북신문
  • 승인 2023.01.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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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일 논설위원
논설위원 권영일
논설위원 권영일

2023년은 계묘년 토끼해이다. 토끼는 귀엽고 순한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보여지는 것과 다르게 영리한 동물이며 다산의 상징으로도 알려져 있다. 2023년은 토끼의 모습과 상징성이 우리 주변에 있기를 희망해 본다.

2022년에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0.73% 포인트 차이로 국민의힘 윤석열후보가 민주당 이재명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간발의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한 이재명후보나 정권수호에 실패한 민주당 입장에선 꽤나 안타까운 일이다.

아무튼 야당이 되어버린 민주당과 여당자리를 꿰찬 국민의힘은 국회 다수당의 위치와 정권을 획득한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 확대하기 위해 볼썽사나운 일들을 서슴지 않고 있다.

정권을 잡은 국민의힘에선 친윤이라는 그룹이 정권창출의 공신을 자처하며 권력의 핵심임을 낯뜨겁게 떠벌리다가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민주당에선 이재명대표를 옹호하는 세력들이 윤석열정부의 정치보복에 결연히 대응한다는 결기로 민주당 내 핵심세력을 자처하고 있지만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건 마찬가지다.

윤석열대통령은 정권 초반기인데도 지지율 30%대를 오르내리며 대선 때보다도 훨씬 못한 지지를 받고 있다. 대통령 취임선서에서 말한 것처럼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하고 열심히 해볼려고 하는데 국민들이 시큰둥한 것이다.

답답한 노릇이겠지만 국민들이 시큰둥함이 어디서 나오는지에 대한 인식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국민으로서는 더 답답하다.

민주당 이재명대표는 대장동 의혹과는 상관없다며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행보를 우선하겠다고 하지만 본인 입으로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은 한점 부끄럼 없고 정치보복을 당하고 있다는 항변이 오히려 국민들의 마음을 떨떠름하게 만들고 있다.

이와 같이 정부여당과 야당의 인식차이에는 일단 상대방을 공격하고 헐뜯어서 반사이익을 얻고자 하는 의식이 그들의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전 정권 탓을 하며 우리만 이런 것이 아니라 전정권에서도 그러지 않았냐고 항변하는 투의 정부 인사들의 인식에는 국민보다는 정권을 잡았으니 나도 한번 너희들처럼 해보겠다는 모습으로 보여져 불편하다. 대다수 국민들은 국민들만 바라보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고 윤석열대통령을 뽑아준 것이지 민주당이나 언론과 싸우라고 지지해 준 것이 아니다.

2023년에는 대통령과 정부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바름과 잘함, 정직함이 오직 그들의 생각과 수준에서가 아니라 오직 국민들의 생각과 수준에서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2023년 니탓내탓 말고 국민만을 바라보는 바른 정치를 기대해도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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