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특별실 할머니가 가장 바라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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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특별실 할머니가 가장 바라던 것
  • 한북신문
  • 승인 2022.1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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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논설위원 박혜성 병원장
논설위원 박혜성 병원장

61세 여성이 8년 전에 폐경이 되었는데 뇌혈관에 꽈리가 생겨서 먹는 갱년기 여성호르몬제는 복용할 수가 없고 오베스틴 질정도 안 맞아서 어떤 치료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질건조증이 심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해성산부인과에 찾아왔다.

그녀를 내진했더니 질이 건조했고 젊었을 때 이쁜이수술 때문에 질 입구 위축이 심했다. 그래서 그녀에게 이쁜이수술 트기와 비비브 질레이저 시술을 권했다.

질레이저 시술 후에 그녀의 성욕이 스물스물 올라왔다. 그녀는 ‘그동안 내가 왜 이러고 살았지? 남들 다 하는 것을 나는 왜 못했지?’라는 생각과 이 나이에 성욕이 생기는 것이 주책이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그녀는 최근에 나이가 든 어르신이 성적인 행동을 해서 ‘주책’이라고 말렸던 기억이 있다.

얼마 전에 허리 아파서 못 걷던 할머니와 눈맞은 할아버지가 요양병원 특별실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허리가 아파서 못 걷는다고 하던 할머니는 특별실에 가기 위해서 걸어서 화장실에 가서 뒷물을 하고 왔고 그를 위해 펠라치오를 하고 있었다.

그것을 그녀를 포함한 요양병원 직원들이 발견해서 두 사람을 뜯어말렸다. 그런데 그 할머니가 요양병원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맘대로 할 수 있으니 니네들은 좋겠다!” 그녀는 요양병원 할머니의 말을 들은 후 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할머니가 그렇게 원하던 성을 그녀는 무시하면서 살고 있었고 노력할 수 있는데 노력하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인생별 것 없는 생각’도 들어서 남편과 그냥 살고 싶은 마음과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행동은 노력하지 않는 쪽으로 가고 있었다.

레이저 시술 전에는 성관계를 하면 질입구가 찢어지고 상처가 자주 생겨서 집근처 산부인과에 가면 오일이나 윤활제를 처방 받았지만 그것으로 해결이 안 되었다. 그런데 질레이저 시술 후에 그녀의 질은 편해졌다.

이쁜이수술을 트고 질레이저 시술을 한 후 그녀는 남편과 성관계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남편에게 성적으로 만족했다. 그녀의 시술 후기는 다음과 같다.

▲질 내부 꽉 찬 느낌 ▲질내부 촉촉 ▲질염 발병률 저하 ▲물이 많아지면서 질건조증 완화 ▲부부관계 시 느낌이 좋아짐

그녀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성적인 행동을 한 것을 주책이라고 생각하고 말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은 인간의 본능인데 두 분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인간의 본능이 치매에 걸려서도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녀가 본능을 무시하고 산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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