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훈 의정부카네이션요양병원장·비뇨기과 전문의
아침 출근길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이웃 주민들에게 인사하면서 아차 싶을 때가 있다. 마스크 착용을 잊은 것이다.
우리의 일상을 바꾼 코로나19도 이젠 제법 멀어진 것 같다. 신규 확진자가 9만 명 정도라는 뉴스가 있지만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방심하기는 이르다.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감염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이 발생할 수 있다. 트윈데믹은 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말하며 코로나와 독감의 동시 감염은 2배 이상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더욱 취약하다.
독감과 코로나19는 모두 호흡기 질환으로 발열, 기침, 가래 등 증상이 유사하다. 방역 당국은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법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호흡기 질환이 의심되면 기존 코로나 확진자라도 재감염을 고려해 검사받는 것이 좋다.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독감과 코로나 19 백신은 동시 접종 가능하다. 동시 접종자 5만 명을 조사한 결과 이상 반응 신고율은 115건으로 0.2%에 불과했다. 다만 건강 상태와 이상 반응이 염려되면 며칠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항체는 2주 뒤 생성되므로 9~11월에 접종하면 된다.
감염병 예방의 기본은 손 씻기다. 필자도 손 씻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보건소 장비를 통해 확인하니 생각보다 잔류 세균이 많았다.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내고 손가락 사이, 손톱 밑, 손등까지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감염병을 멀리하는 좋은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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