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여성의 고민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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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여성의 고민 ②
  • 한북신문
  • 승인 2022.09.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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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그녀는 지금 고민하고 있다. ▲그녀에게 돈도 안 쓰고 ▲밥과 반찬 투정을 하면서 그녀에게 까탈스럽게 굴고 ▲그녀가 전화를 받을 때까지 5분 간격으로 전화를 하루 종일 하면서 소유욕을 표현하는 그와 계속 만나야 할까? 다른 남자를 만나야 할까?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많은 남자와 여자들이 자신들이 해 주는 것도 없으면서 상대방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 그런데 인간관계는 물물교환이다. 아무 조건 없이 줄 수 있는 ‘부모자식관계’만 가능하다. 그 이외의 관계는 불공평한 거래가 계속되는 관계는 오래갈 수 없다.

21세기에 나이가 들어서도 오래도록 친구 관계가 연인 관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성격이 좋아야 한다. 상대방에게 내가 해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거나 감정이 들쑥날쑥해서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거나 이기적이면 관계가 오래 갈 수 없다.

▲내가 준만큼 받을 생각을 해야지, 내가 준 것보다 더 받을 생각을 하면 결국 깨진다. 내가 많이 받았으면 그만큼 무엇인가 줄 것이 있는 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것은 꼭 돈이 아니어도 된다, 시간, 즐거움, 애정, 배려, ?망? 사랑, 나의 재능기부, 맛있는 음식 만들어주기, 이야기 들어주기, 심심할 때 심심풀이 땅콩이 되어주기, 힘들 때 등 토닥거리기 등 얼마든지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것이 많다.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주어라.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상대방에게 불만이 있는데도 계속 자기 방식으로 살려고 생각한다면, 결국 혼자서 늙게 될 것이다. 그러니 사회적으로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적어도 한 사람에게는 정말로 이타적으로 행동해야 외롭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다.

엄마로서 40년간 충분히 열심히 살았던 70세의 그녀가 여자로서 못 누리고 산 삶에 보상을 받기를 바란다.

앞으로 그녀가 여자로서 자기 인생을 개척하고 적극적으로 살고 ‘이제 여자로서 사랑받으면서 살아보자!’라고 생각한 것의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든다. 왜냐하면 그녀는 용감하고 씩씩하니까….

여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남자라면 그녀의 이런 니즈를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영원히 여자에게 사랑받지 못 할 것이다. 여자에게 사랑받는 남자가 되고 싶다면 고약하고 이기적인 성격도 고치고 여자에게 이타적으로 행동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이런 문제로 고?曠求?여성이 있다면 질관리주치의에게 찾아오시기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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