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산의 복병들로 부터 나를 지키는 산행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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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산의 복병들로 부터 나를 지키는 산행 TIP!
  • 한북신문
  • 승인 2022.09.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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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령 정금사회적협동조합 지역아동센터 대표·공학박사

 

연신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입추라 찾아왔던 가을이 더운 열기에 깜짝놀라 납작 엎드리고 있어 복날이라는 말복을 보내고 가족들과 삼삼오오 모여 휴가를 떠나는 8월을 지나고 있다.

더워지는 날이 계속되면 자연스럽게 우리는 계곡과 바다를 찾게 되는데 시원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가노라면 발걸음은 어느새 산의 정상을 향해 내딛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산을 찾는 산객들은 한여름에 걸맞는 산행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여름산행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몇가지 필수품과 위험요소를 알고 안전산행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보자.

여름산행에서 위험요소는 역시 일기와 관련이 많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첫째, 물은 생명수로 다른 어떤 계절보다 넉넉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산을 오를때만 온몸이 비에 젖은 듯 흠뻑 젖기 마련인데 이때 배출되는 수분량은 하루 종일 소변을 보지 않아도 배출욕구가 없을 만큼 많은 양이다. 땀이 체중의 15% 이상 배출되면 탈수의 전조증상으로 두통과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나며 정신이 혼미해지고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넉넉한 물과 이온음료를 준비해야 한다.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면 반드시 정제소금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말자. 둘째, 여름이라도 의외로 저체온에 대비해야 한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이라 비와 바람에 대비하여 방수기능이 있는 겉옷과 우비 등을 준비해야 한다.

아침에 날씨가 좋더라도 여름 장마철에 대비하여 우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비에 옷이 젖은 상태에서 바람이 불면 평소보다 약 240배 빠른 속도록 체온을 빼앗기게 되는데 이때 우비는 바람으로부터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도 하고 비에 젖지 않도록 하는 기능도 하기 때문에 여름산행에서 우비는 필수아이템이다.

셋째, 일사병과 열사병에 대비하자. 한낮의 산행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으며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산행코스가 있다면 출발시간이나 하산시간을 조정하여 지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자나 팔토시, 선크림 등으로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피부나 몸을 보호해주도록 해야 한다.

만약 열사병이나 일사병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그늘이나 시원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고 조이는 옷이라면 끈을 느슨하게 하여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고 만약 상태가 호전되었다 하더라고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도록 한다.

넷째, 여름산행에서 음식으로 인한 사고는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다. 특히, 아침에 조리하지 않은 음식물은 상하는 속도가 빠르고 감밥이나 샌드위치처럼 여러 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넣고 싱겁게 만드는 음식이나 유제품의 경우 상하는 속도는 더욱 빠르다. 여름철 산행에서 빠르게 상할 가능성이 있는 음식은 피하도록 하자.

다섯째, 무더운 여름이라도 등산복은 가급적 긴 옷을 준비하도록 하자. 특히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를 보호하고, 벌레나 벌, 진드기 등으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반팔이나 반바지 보다는 긴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여름철 산행에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맑은날에 비해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몇 배가 되며 더욱 지치게 만들기 때문에 평소 가볍게 다니던 거리라 하더라도 멀게 느껴지게 된다.

여름철 산행은 하산해서 계곡의 맑은 물에서 여유를 즐기는 풍요로움이 있는 반면에 에너지의 소모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그 외에도 반드시 땀을 닦을수 있는 수건을 준비하여 수시로 땀을 닦아 피부의 끈적임을 막고 이물질이 쌓여 불쾌감을 느끼지 않고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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