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뇌의 보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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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뇌의 보약이다
  • 한북신문
  • 승인 2022.08.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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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논설위원·신경정신과의원 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에는 우울증, 불안장애(공황장애 포함), 강박장애, 불면증 등으로 내원하는 분들이 특히 많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뇌 건강 상태에 대해 상담을 원하시는 장년 및 노년층 분들이 많아졌다.

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약물도 처방하지만 그 밖에도 한결같이 권하는 것이 규칙적인 운동이다.

자신의 신체 건강 상태, 연령, 운동 선호도 그리고 운동의 접근성 등에 따라 최종적으로 선택한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은 우리가 건강하게 생존하기 위해 매일 음식 섭취를 하는 것처럼 빼놓을 수 없는 일과가 되어야 한다.

운동이 뇌 기능에 미치는 실험이 있었다. 집단 A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공원을 돌고 오게 하였고, 집단 B 사람들은 하얀색 벽만을 스스로 걸어 다니면서 보게 하였으며, 집단 C 사람들은 실내에 가만히 앉아 있게 하였다.

이렇게 서로 다른 경험을 하게 한 후 창의력 등 뇌 기능을 측정해 보니 집단 B 사람들의 뇌 기능이 월등히 높게 나왔다.

타인이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아름답고 다양한 공원 풍경을 구경했던 사람들보다 비록 하얀색으로만 된 벽만을 보았지만 자신의 몸으로 직접 움직인 경우에 뇌의 활성도가 좋았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고 가급적 매일할 수 있는 운동이 정해졌다면 달력 날짜에 O표를 해 가면서 하기를 권한다.

달력의 O표시가 감정의 뇌인 변연계(limbic system)를 자극해서 자신이 수행했다는 성취감으로 기분을 더욱 나아지게 되고 이런 만족감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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