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산행을 위한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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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산행을 위한 꿀팁
  • 한북신문
  • 승인 2022.07.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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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령 정금사회적협동조합 지역아동센터 대표

 

잠시 소강상태가 되었던 하늘에서 다시 구멍이라도 난 듯 세찬 비가 쏟아진다. 장마가 시작된 것이다. 비가오면 산행을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오히려 해가 뜨거운 날보다 시원하고 사람이 붐비지 않기 때문에 산을 찾는 산객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마 때는 그 어느 때보다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에 장마철 산행 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아보자.

첫째, 계곡이 있는 산은 피하도록 하자. 장마철에는 집중호우로 계곡이 불어나 위험에 처할수도 있고 고립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갑작스러운 호우에 계곡이 범람하여 등산로가 사라지거나 고립되었을 때에는 무리하게 건너려고 하지 말고 우회로를 찾던가 119에 구조요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철저한 장비의 점검이 필요하다. 장마가 시작되면 등산로가 유실되어 등산로가 사라지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이때 우회로를 쉽게 찾지 못한다면 심리적인 부담감과 길어진 산행시간으로 체력이 고갈되고 야간산행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또한 비에 젖은 옷은 저체온으로 인하여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기 때문에 우비는 물론 고어텍스 등산화. 여벌 양말, 방수패츠, 배낭커버 등으로 몸을 보호하고 해드렌턴이나 여유 있는 배터리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셋째. 출발 전 목표로 정한 산의 지도를 충분히 숙지하도록 하자. 갑자기 불어난 계곡이나 유실된 산행로가 발생하면 근처의 등산로를 신속하게 찾아서 복귀해야 하는데 만약 우회로나 다른 산행로를 찾지 못하면 산행이 야간으로 이어져 더욱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산사태를 주의해야 한다. 특히 산의 절개지나 벼랑끝, 비탈진곳을 지날 때는 토사물이 흘러 내릴 수도 있고 하부가 약한 곳은 아래로 산행로가 유실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돌출된 나무뿌리는 물을 먹어서 밟으면 미끄럽기 때문에 주의하여 낙상에 대비한다.

다섯째, 코스를 정할 때는 미끄러짐을 예방하기 위하여 가급적 암벽이 있는 곳이나 급경사가 있는 곳은 피하도록 하자. 비에 젖은 바위는 추락사고의 위험성이 높고 급경사를 오를 때는 일반 산행 시에 대비 체력적으로도 많이 소모되기에 익숙한 등산코스라 할지라도 장마철의 위험요인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초보산객이 동행하는 경우라면 산행을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며 코스변경은 물론 시간대 변경, 산행거리 조정 등도 변경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변경해야 한다.

우중산행은 운치 있고 한적해서 여름산을 만끽하기엔 그만이지만 그만큼 위험이 많이 도사리고 있기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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