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재확산, 그리고 요양병원의 대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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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재확산, 그리고 요양병원의 대응책
  • 한북신문
  • 승인 2022.07.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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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훈 카네이션요양병원 병원장
카네이션요양병원장 노동훈.
카네이션요양병원장 노동훈.

개인 위생관리와 백신, 치료 약 개발로 코로나 19는 종식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며 끊임없이 인류를 괴롭히는 코로나가 다시 우리를 위협합니다.

켄타우로스란 별칭이 붙은 BA.2.75 변이 감염자가 국내에 확인되었습니다. BA.2.75 변이는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 개수가 많아, 기존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을 회피하고 재감염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BA.5 변이가 국내 유행을 이끄는 상황에서 BA.2.75는 전파력이 3.24배 높습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 하루 확진자가 288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하는데 BA.2.75가 가세하면 이런 예측치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지난 3BA.1BA.2가 동시 유행하면서 최고 하루 62만 명이 확진되었듯 동시 유행 대응책을 세워야 합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파주의 요양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4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에서 확진이 된 것입니다. 고령자가 많은 요양병원, 요양원에서 방역이 뚫려 고생했던 경험이 떠오릅니다. 지난 코로나 감염에서 요양병원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성과는 어땠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2월 요양병원은 새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전담병원 병실이 포화되어 확진자 전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요양병원협회 기평석 회장은 부천 보건소와 논의 후 요양병원에서 자체 치료를 했습니다.

의료진을 교육하고 치료약을 사용하자 전담병원 이상의 치료 효과를 거뒀습니다. 환자에게 익숙한 환경, 환자를 잘 이해하는 의사, 간호사가 치료한 결과입니다.

이 결과를 중수본과 논의 후 코로나 확진자를 요양병원에서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도 자신을 갖고 코로나 대책을 전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방호복을 입고 일하는 간호사 선생님을 보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그들은 묵묵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요양병원 의료진은 감염 치료 역량을 확보했습니다. 새로운 변이에도 잘 대응할 수 있습니다.

감염병 치료 원칙은 분산해서 치료하는 것입니다. 전담병원으로 환자를 전원하는 것은 막대한 행정력이 낭비되며 가장 큰 피해자는 환자입니다. 간이 음압기 가격이 많이 내렸고 병원마다 격리 구역에 음압기를 설치해 자체 치료하면 됩니다. 요양병원에 치료약과 방호 물품을 충분히 공급해 주세요.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을 격려해 주세요.

길고 지루했던 코로나 전쟁. 요양병원 의료진은 승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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