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기업경영,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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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기업경영,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도와야
  • 한북신문
  • 승인 2022.07.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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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일 논설위원
논설위원 권영일
논설위원 권영일

“2021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제시한 전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제한 목표, 0.39℃ 남아.” 우리는 지금 이상기후, 기후위기 등 듣기에도 섬짓하고 불편한 뉴스를 종종 메인 뉴스로 접하고 있다.

중국 광시성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과 산사태로 5명이 숨졌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구조에 나섰던 소방차가 폭우에 밀려 떠내려가는 모습은 더 큰 공포로 느껴진다. 광동성에서는 토네이도로 공장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열돔이 수 천만 명을 덮칠 거라는 보도와 프랑스에서는 40도 폭염으로 야외행사가 금지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우리나라 역시 가뭄과 폭우 피해가 예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기후변화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은 인류가 직면한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얼마 전 평소에 친분이 있는 기업오너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올 여름 많이 더울 거라는 이야기와 함께 환경오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ESG 경영 이야기가 나왔다. 평소 관심이 있는 주제라 귀를 세워 들었다.

오너 입장에서 ESG 경영은 기업경영에 있어 어려움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걱정스러운 이야기였다.

ESG 경영은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앞 자를 딴 단어이다. ESG는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요소를 뜻한다.

기업이 앞으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있어서 책임과 투명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필자는 특히 환경문제에 기업이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환경이나 기후문제가 기업 활동만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부분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 있고 개선 노력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ESG 경영이 당장은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경쟁력을 올리는 요소가 될 것이고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는 주장들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기업투자를 하는데 있어 기업의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의 재무적인 요소만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라는 비재무적인 요소까지 고려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도 더욱 똑똑해져 그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지 지배구조가 투명한지를 따져보고 제품구매를 결정하고 있다.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서도 ESG는 중요한 평가요소가 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각 분야별 세부 항목을 평가하고 있다.

2022 지방선거로 의정부, 양주, 포천, 동두천 모두 새로운 시장들이 지역의 선택을 받아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역발전을 위한 나름 다급한 공약들이 있겠지만 시급하게 다가온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를 슬기롭게 대응하면서 이를 지역발전의 기회요인으로 선택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길 기대한다.

ESG 기업경영 문화가 경기북부지역에서 선도적으로 시작되기를 기대하고 이를 계기로 경기북부가 수범적인 기후대응 및 환경우수 지자체가 되길 희망한다.

아이들이 먹는 과자 봉지에 쓰인 “미래 세대가 웃을 수 있도록 환경부담을 줄여 나가겠습니다.”라는 카피가 단순히 계몽적 수사가 아니라 기업생존과 우리 미래세대의 삶을 보장하는 필수 요소임을 인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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