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 6월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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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시작 6월이 오면
  • 한북신문
  • 승인 2022.07.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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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령 정금사회적협동조합 지역아동센터 대표
오혜령 정금사회적협동조합 지역아동센터 대표
오혜령 정금사회적협동조합 지역아동센터 대표

맑던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덮이고 낮 동안 더워서 벗어던진 겉옷이 몹시 그리워지는 하루가 있다. 바로 6월 산행 중 종종 겪게 되는 특이한 현상으로 사실 조금만 신경을 쓰고 준비하면 안전에 문제는 없지만 반면에 소홀한 준비에 대한 대가는 냉정한 것이 바로 6월 산행의 변덕스러운 일기이다.

6월 산행의 안전사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녹음이 짙어지는 것으로 시야가 확보가 잘되던 초봄에 비해 나뭇잎들이 시야를 가리고 햇빛도 차단이 되어 등산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큰일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모한 모험심과 호기심으로 정식 등산로를 벗어나는 것은 길을 잃어버릴 확률도 있으므로 특히 초보산군을 동행하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녹음이 짙어가는 6월 산행시 등산로가 아닌 비탐방로를 가는 행위는 동행한 이들을 위험에 빠트리거나 조난의 대상이 되기에 절대로 금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풀이 우거지면서 뱀이나 풀벌레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에도 노출이 될 수 있으므로 숲으로 들어가는 행위는 그만큼 안전사고를 당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둘째는 낮의 기온과 아침저녁으로 온도차이가 약10도 이상 차이난다. 산중의 온도는 산 아래와도 기온차이가 높으며 일교차는 더욱 더 많은 차이를 보이는게 현실이다. 이러한 급격한 온도차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올 가능성이 높다.

이때 낙뢰로 인한 사고도 종종 발생하는데 가까운 북한산에도 낙뢰로 인한 사건 사고가 있었는데 2007년의 경우 5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으며 같은 날 근처 수락산에서도 낙뢰로 인하여 1명의 사망자와 1명이 크게 다친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그 후에도 낙뢰로 인한 인명피해는 해마다 거듭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2020년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사람은 등산 중에 낙뢰를 만나면 본능적으로 나무 밑이나 바위아래로 피하기 마련인데 이는 위험천만한 행위이다.

키가 큰 나무는 피뢰침의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키 큰 나무 아래로 대피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거나 몸을 낮추고 움푹 파인 곳이나 계곡, 동굴이 있으면 동굴 안으로 피한다.

셋째는 안전수칙 불이행으로 무리한 사진찍기, 산행중 음주 등의 기본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다. 더워진 날씨에 부족한 수분섭취나 땀이 많이나서 나트륨의 부족현상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며 이러한 기본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가 세 번째 원인이다.

변덕스러운 날씨는 골바람으로 이어질수 있는데 위태로운 곳에서 사진 찍기에 집중한 나머지 돌개바람으로 중심을 잃어 낙상하여 소중한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게 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홀로 산행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게 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6월 안전사고 특히 등산 중 사고발생은 단풍철인 10월 다음으로 사고가 많다.

뿐만 아니라 전체사고 중 6월에 발생하는 사고는 3068건으로 전체 사고건수의 8.85%를 차지하며 사고를 당한 인명피해는 2만5770명에 달한다. 이때 사망자는 601명으로 전체 사고인원의 2.33%를 차지하며 이 중 6월에 발생하는 사망자는 65명으로 30.8%를 차지한다.

평소에 수칙을 잘 지키고 있더라도 단한번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 안전 수칙은 언제 어느 때라도 반드시 지켜서 나와 타인을 안전사고로부터 예방하여 유월의 녹음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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