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정치를 사랑하게 만드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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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정치를 사랑하게 만드는 게 목표”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2.06.19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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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의원 정진호 당선인 특별인터뷰
청년분야에 그치지 않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에 우선
청년들이 도시문제 진단하고 해결방안 찾는 시스템 추진
여소야대… 진영논리 갇혀 억지로 충돌하는 일은 없을 것
정진호 의정부시의원 당선인이 향후 정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진호 의정부시의원 당선인이 향후 정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6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최연소 의정부시의원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의정부시 나선거구(호원1~2, 의정부2)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올해 만 26(1995년생) 정진호 당선인이다.

정진호 당선인은 의정부시 의정부3동에서 태어났다. 부친의 사업 관계로 서울 송파로 이사하여 성장했으며 대학졸업(동국대 정치외교학과) 후 독일로 유학을 가기위한 준비를 마쳤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출국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치하는 것이 꿈이어서 국회 문서스캔 알바로 들어가 오영환 국회의원 비서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2년 여 전 오영환 의원 의정부지역사무소로 내려와 예산·정책업무를 하다가 청년정치인으로서 발탁되어 지난 6.1지방선거에 출마했다.

국민들이 정치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 정치의 높은 장벽을 낮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당찬 포부를 갖고 있는 정진호 당선자와의 특별인터뷰를 통해 향후 정치행보 및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

-6.1지방선거에서 최연소 의정부시의원으로 당선됐는데 소감을 말해 달라.

>> 밤새 개표결과를 지켜보다 오전에 바로 당선증을 받으러 갔다. 시간이 조금 있어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셨는데 그 제서야 정신이 들었다. 실감이 나더니 겁이 좀 났다. 나의 정치적 판단이 주민들의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책임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의정부 역사상 최연소 시의원이라고 들었다. 나이에 상관없이 지역에 대한 사랑, 공동체에 대한 열정이 있으면 누구나 선출직에 도전하고 당선될 수 있다는 하나의 사례를 만들어주신 주민 여러분들께 큰 감사함을 느낀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도전하고 자신의 정치력을 마음껏 뽐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오는 7월 의정부시의회가 개원되면 청년정치인으로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의정 활동은?

>> 청년 정치인이라고 해서 청년 분야에만 집중하는 시의원은 되지 않을 것이다. 지역구민들의 선택을 받은 정치인으로서 지역구의 수많은 현안이 있고 그 안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현안, 시급히 해결할 수 있는 현안에 우선순위를 두고 싶다. 다만 지금까지 청년들이 느끼고 있는 문제가 예전보다는 살기 좋지 않으냐라는 수사로 왜소화된 경향이 있는데 정진호의 의정생활에서는 그런 경향성은 결코 없을 것이다. 청년 정치인으로서 보다 폭 넓은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싶다. 수많은 청년들과 이야기하고 함께 일을 하기도 했지만 정말 실력 좋은 청년들이 많다, 청년의 기발한 기획력과 어마 무시한 추진력이 의정부시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첫 번째 대표공약을 청년참여예산제를 내세운 것이 바로 그 이유다. 청년들이 청년의 문제를 포함한 도시의 문제를 직접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작은 규모의 예산이더라도 기획부터 집행까지의 권한을 이양하고 시의회는 그 과정 속에서 부정부패가 없었는지 만을 감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분명 첫 시도이기에 삐그덕 될 것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는가?

-선거 운동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 3명의 의원을 뽑는 시의원 선거 특성상 우리 당의 후보가 나를 포함해 강선영 후보까지 2명이었는데 둘 다 모두 당선되어야 하는 것이 우리 당의 숙제였다. 가번 후보가 통상적으로 유리하기에 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나번 후보를 지원해야한다. 그런데 막상 후보가 되다보니 당의 나번 후보 총력지원이 티는 안 냈지만 선거 레이스 막판에 불안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특히 이 과정에 있어서 오영환 지역위원장의 유쾌하게 나번 후보를 지원하는 모습과 중간조율 정치력 그리고 최정희 후보의 왕언니 리더십이 호원권역의 두 후보 모두 당선되는데 정말 큰 일조를 했다. 둘 다 당선되는 윤곽이 새벽에 나왔을 때 선거기간 중 최고로 보람 있었다. 강선영 후보와 나 그리고 오영환 의원님, 최정희 후보, 이영봉 후보 그리고 중간에서 고생했을 사무국의 역할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를 증명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처럼 의정부시 역시 여소야대형국이다. 시의원 당선자 13명 중 더불어민주당이 8명으로 과반이상이다. 집행부와의 충돌을 우려하고 있는 시민들이 있는데 향후 견제와 협치에 대한 생각을 밝혀 달라.

>> 민주적 절차와 정당성이 견제의 핵심이고 협치의 대전제일 것이다. 이것은 저의 정치철학이기도 하다. 아무리 좋은 의도와 좋은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민주적 절차와 정당성이 무시된 것은 결과적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사회를 병들게 했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충돌해야할 것은 해야 한다고 본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과 지방의회의 위상이 강화되었기에 이에 걸 맞는 역할 특히 시의회는 시정 견제에 있어 확실하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다만 진영논리나 이념에 갇혀 타당함에도 억지로 충돌하려고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한 정치의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민주적 절차가 무시되고 민주적 정당성이 결여되어있다면 주민들을 위해 충돌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합의해야하는 것은 통 크게 합의해야한다고 본다. 선거를 통해 교통문제, 문화여가시설 확충, 일자리 창출 등은 사실상 여야 간 이견이 없었다. 이런 부분은 통 크게 합의해야 하고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리고 시의회의 구성 또한 유연한 사고를 갖춘 젊은 정치인들이 유래 없이 많고 경륜이 풍부한 의원님들 또한 많아서 기대된다.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따뜻한 리더십의 통 큰 시의장과 통 큰 시장의 모습을 기대한다.

-끝으로 시민들과 호원 1~2, 의정부 2동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 한 달여의 시간동안 시의원 후보라는 이유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 속에는 뜨거운 지지도 있었고 더 잘해야 한다는 부모 심정 같은 따끔한 충고도 있었다. 두 가지는 꼭 약속드리겠다. 첫 째,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 않겠다. 젊다는 것이 많은 장점을 지녔더라도 세상을 경험하며 얻은 주민 분들의 지혜와 경륜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것 잘 알고 있다. 더 많은 주민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 더 나은 정치로 보답하겠다. 둘째, 아는 것을 모르는 척하지 않겠다. 우리 앞에 쌓인 수많은 과제들, 눈앞에 보이는 주민들의 불편함 내가 불편할까 정치적으로 불리할까 피할 논리, 안 될 이유를 찾는 정치인이 아니라 될 이유를 찾는 될 수밖에 없는 방법을 찾는 정치인이 되겠다. 지지해주신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

정진호 당선인이 의정부시청 아름드리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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