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안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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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안 증후군
  • 한북신문
  • 승인 2022.04.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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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논설위원·신경정신과의원 원장

 

벌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의 세계적 대유행(판데믹)이 3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 메타버스의 시대에 눈에 보이지도 않고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에 있는 바이러스종이 아직까지도 인류의 삶을 많이 위협하는 중이다.

당연시되던 일상이 코로나 대유행으로 무너짐에 따라 우울감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증)’이라는 용어가 생겼고 한편으로는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외출을 기피하고 최소한의 외출 시간에서 조차 바이러스 접촉에 대한 지나친 걱정으로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코로나 불안 증후군’이라는 새로운 용어도 생기게 되었다.

‘불안’이란 앞날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과 자신이 어찌할 수 없다는 ‘통제 불가능성’으로 더욱 증폭되는데 기본적으로 남보다 더 불안을 잘 느끼는 사람, 면역계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과 기저질환이 심한 사람 그리고 일부 고령층들은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불안을 겪고 있다.

약 30~40만 년 전 아프리카의 오지에서 우리의 조상격인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가 생긴 이후 지금까지 많은 기아와 자연재해 그리고 대규모 전쟁을 겪었음에도, 인류는 생존과 번영을 이루어 왔던 것처럼 이 어려운 시기도 창의력과 이성적 사고 그리고 협동하는 능력이 뛰어난 우리는 조만간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하리라 확신할 수 있다.

다만 개개인은 아직까지는 위생 수칙을 철저히 잘 지켜야 하고 리듬감 있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며 지나치게 외부로 향해있던 마음의 에너지를 자신의 내면세계에 좀 더 투자하고 혹시 소홀했던 가족과 친구, 가까운 이웃에 나누면 코로나로 인한 우울이나 불안도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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