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시장의 스마트한 마무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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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시장의 스마트한 마무리를 기대한다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2.04.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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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남지 않은 임기동안 청렴도 전국 최하위로 실추된 의정부시 명예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입버릇처럼 언급해 온 '희망도시 의정부시, 행복특별시 의정부시장 안병용입니다'라는 멘트가 허구가 아님을 증명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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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김기만 캐리커쳐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민선 5~7기 내리 당선된 3선 시장이다. 교수출신의 3선 시장으로서 오는 6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경기도교육감으로 출마하려고 준비했으나 포기하고 시장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3선 시장을 하는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지난 20146.4지방선거 때 재선했지만 의정부경전철 노인무임승차와 관련하여 공직선거법 기부혐의로 기소되어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받아 정치인으로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당시 시장 직 사퇴를 고려했으나 문희상 국회의장의 만류로 항소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5710일 서울고등법원 제6형사부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판결을 받아 민선 6기 의정부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어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로 3선에 도전에 성공하여 오는 6월말까지 임기다.

시장 임기를 두어달 남긴 상태에서 의정부시 산하기관에 소위 말하는 알박기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에 대하여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6월말 임기(명퇴)를 앞두고 있던 A복지국장이 돌연 명퇴했다. 비슷한 시기에 ()의정부문화재단의 임기가 1년 이상 남겨있는 B문화정책본부장이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문화재단은 지난 421일부터 재단 홈페이지에 계약직 직원(문화정책본부장) 공개채용 공고를 올린 상황이다.

오는 51일부터 7일까지 서류접수에 이어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을 거쳐 오는 517일 임용할 예정이다. 문화정책본부장의 보수는 공무원4(국장) 18호봉 수준이다.

이러한 일들이 진행되는 가운데 의정부시는 A복지국장의 명퇴로 인해 생긴 국장(서기관)자리에 최근 C과장 승진과 관련된 인사위원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의정부 부시장의 요청에 따라 일단 보류된 상태로 전해지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2월 캠프 카일 도시개발 공익감사 결과 의정부시 C과장에 대해 해임하라는 중징계를 통보한 바 있기 때문이다. 무죄 추정의 원칙은 존중하나 감사원으로부터 해임통보를 받은 C과장을 국장으로 승진시키고자 열린 인사위원회를 두고 임기 말 무리한 인사라는 지적과 함께 조기 명퇴한 국장을 의정부문화재단 문화정책본부장으로 알박기시도가 소문에 그친 기우이길 바란다.

지난해 의정부시의 내부 및 외부청렴도는 D등급으로 전국 꼴찌 수준으로 시민과 공직자의 명예와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 얼마 남지 않은 임기동안 청렴도 전국 최하위로 실추된 의정부시 명예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동안 입버릇처럼 언급해 온 희망도시 의정부시, 행복특별시 의정부시장 안병용입니다라는 멘트가 허구가 아님을 증명할 길이며 시민들이 뽑아준 3선 시장으로서 최소한의 소임을 스마트하게 마무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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