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의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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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항아리
  • 한북신문
  • 승인 2022.03.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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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논설위원·신경정신과의원 원장
논설위원 신명기
논설위원 신명기

아주 어린 영, 유아기 아이는 부모(특히 엄마)의 조건 없는 사랑과 칭찬을 받고 ‘나는 중요한 아이구나’, ‘나는 예쁜 아이구나’라는 자아상(self image)을 그리고 건강한 자기애(healthy narcissism)을 형성한다.

이런 아이는 성장해 가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내·외부적인 스트레스에 잘 견뎌내고 힘들 때도 오뚜기 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마음의 근력 즉,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더 많이 갖추게 된다.

아이의 마음속 항아리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은 사랑, 관심, 칭찬, 격려, 지지 등이 채워져 있어 다시 중심을 잡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어린 시절 충분히 채워지지 않은 항아리를 갖고 성인이 되었다면 지금부터라도 스스로 채워 넣으면 된다.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찾는 노력을 하고, 자신이 잘했다는 부분이 있다면 스스로 칭찬도 할 줄 알고 선물도 해 줘야 한다. 자신이 잘하지 못했다고 여겨지면 스스로 격려할 줄도 알아야 하며, 이 우주에 자기는 오직 하나뿐인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그래도 넉넉히 채워지지 않은 부분은 주변에서 멘토(mentor)를 찾아 보충해 보자. 자신을 공감해 주고 지나치게 비판하거나 평가하지 않는 인생의 안내자를 친구, 친척, 동료, 상사, 선배, 종교 지도자 중에서 찾아보고 또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등 심리 전문가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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