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초보산행 날개를 달다
상태바
봄맞이 초보산행 날개를 달다
  • 한북신문
  • 승인 2022.03.18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혜령 정금사회적협동조합 지역아동센터 대표

우리나라는 정말 많은 산들이 있다. 어느 학교의 교가이든 산 이름이 없는 교가는 없고 아이러니하게도 학교마다 다른 산 이름이 들어가 있다. 이 많은 산중에는 500고지도 안되면서 어떤 산들은 진달래로 가득하여 아름답기 그지없고 또 어떤 산들은 조금만 오르면 계곡과 강이 보여 눈이 호강하기에 충분하다.

또 어떤 산들은 편백나무, 소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이 있고 계절에 따라 그 산만이 줄 수 있는 아름다움과 역사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초보 산꾼들을 위한 산행을 계획하려면 어떤 것들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잡으면 좋을까?

첫째, 개개인의 체력과 경험을 알아보고 선정해야 한다. 평소에 전혀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어렵고 힘든 산행을 계획한다면 산에 대한 좋은 기억보다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으로 인해 다시는 산을 찾고 싶지 않을 경험으로 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너무 장거리에 있는 산을 선정하게 되면 오가는 길에 차안에서 지칠 수 있기에 적당한 거리의 산을 선정하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둘째, 계절에 맞는 특별한 산을 알아보고 선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그리고 얼레지 등 야생화가 많은 산으로, 여름에는 계곡이 좋은 산, 가을에는 단풍이 고운산, 겨울에는 설경이 특별한 산이라면 초보 산꾼들도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할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기본적인 복장을 갖추도록 한다. 특히 잘 맞는 등산화는 피로감을 줄이고 오래걸어서 생길 수 있는 물집이나 상처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복장은 기능성이 확보된 등산복 차림으로 얇은 것을 여러겹 껴입는다거나 이른 봄이라도 약간은 두꺼운 잠바 등을 준비함으로써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여야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산행 시 복장은 디자인보다 기능성이 우선이다.

넷째, 산행에 충분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리더와 함께 동행하도록 계획을 세운다. 산행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혹시 생길수 있는 응급상황에도 대처할수 있고 갑작스러운 산행계획 변경시 최선의 선택을 함으로써 길을 잃거나 초보 산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줄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각자 알맞은 행동식을 준비한다. 초보 산행의 경우 어떤 것을 행동식으로 준비해야할지 몰라 너무 많은 양의 음식물을 준비하여 다 먹지도 못하고 무거워서 고생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간단하고 가볍지만 에너지 효울성이 높은 간식을 준비하여 이동하면서도 섭취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자.

여섯째, 선정한 산의 기본정보를 미리 숙지할 수 있도록 한다. 산의 정보는 산행을 계획한 산우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목적의식을 갖도록 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동우회나 회사의 야유회 등으로 인하여 마지못해 따라가는 경우라 하더라도 그 산의 특별한 정보나 등산로 등을 숙지함으로 인하여 산행을 즐겁게 할수 있는 동기유발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산행에서 안전하게 끝까지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산행전 안전수칙은 물론 응급약품도 준비하고 지병이 있는 경우 절대로 무리하지 않도록 주지시켜야 한다.

초보 산행의 경우 예상치 못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렇게 산행에 익숙한 일행과 일정을 짜고 준비하는 산행이라면 초보산꾼들도 충분히 즐겁고 안전하며 좋은 기억으로 남는 산행이 가능하다.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고 생명력이 움트는 봄을 맞아 회사나 단체로 산행을 계획한다면 초보산꾼을 배려하는 산행계획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을 할수 있는 산행계획을 세워보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