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에도 ‘에티켓’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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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에도 ‘에티켓’이 필요하다
  • 한북신문
  • 승인 2022.02.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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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령 정금사회적협동조합 지역아동센터 대표
오혜령 공학박사
오혜령 공학박사

흔히 에티켓이라 함은 사전적 용어로 남에게 지켜야 할 예절을 의미하는데 에티켓을 지키지 않으면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뿐 아니라 나쁜 기억으로 트라우마를 만들기도 한다. 산행에서도 에티켓을 잘 지켜야 즐거운 산행을 만들 수 있다.

산행에 있어 에티켓은 계절 없이 필요한데 그런 경우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산행에서의 몇 가지 에티켓을 알아보면 첫째, 산을 오르다 사람을 마주치면 그냥 내가 먼저 멈춰서 비켜줄 수 있는 넉넉함이 있었으면 좋겠다. 굳이 누가 먼저 피해야하느냐고 묻는다면 오르는 사람이 힘들고 지친 상태이므로 하산하는 사람이 먼저 양보하고 배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딱히 정답은 없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시점에 경관을 구경하느라 미처 상대방을 보지 못하였다면 그냥 내가 먼저 멈추고 지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하여 나와 상대방의 안전을 위하여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에는 산객들이 서로 마주치면 ‘반갑습니다’, ‘안산하세요’ 등의 인사말을 나누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고 나서는 인사말도 삼가는 추세이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둘째, 산마다 특별한 포토존이 있는데 그곳은 다른 이들도 추억을 담는 장소이므로 단체로 장시간 머무는 행위는 피해야 할 것이다.

특히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먹을때는 음식물을 흘릴수 있기 때문에 포토존에서 단체로 식사 등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셋째, 산행 중 휴식을 취할 때는 산행로를 가로막고 휴식을 취하여 지나가는 사람들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잠시라도 휴식을 취할때는 길 옆쪽으로 비켜서 안전하게 휴식을 취하고 너무 큰소리로 떠들어 타인의 산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넷째, 산행 중에 간혹 큰 소리로 음악을 틀고 다니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는 산짐승들의 산란을 방해하여 생태계의 혼란을 줄 뿐만 아니라 타인의 산행에도 스트레스로 와 닿을수 있다.

다섯째, 산행을 할때는 사람들의 패턴이 각양각색이다. 어떤 이는 빠르게 혹은 어떤 이는 천천히 속도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다. 그러다 보면 앞사람을 추월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갑자기 불쑥 지나가면 앞사람이 놀랄 수 있다. 이때는 ‘먼저 지나갈게요’ 또는 ‘지나가도 될까요?’라고 말하고 빨리 진행이 어려운 때에는 ‘먼저 지나가세요’라고 말해주고 비켜주는 것이 좋다.

산행에서의 에티켓은 우측통행, 음주하지 않기, 스틱안전하게 사용하기 등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작은 관심과 세심한 배려로 나는 물론 타인도 즐거운 산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임인년 새해를 맞아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함께 산행하는 산우들과 먼저 산행 에티켓을 익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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