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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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족
  • 한북신문
  • 승인 2022.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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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덕 논설주간·양주역사문화대학 교수
논설주간 홍정덕.
논설주간 홍정덕.

조선왕조 말기부터 대한제국의 의병항쟁시기 그리고 특히 일제강점기를 통해 여러 가지 사연으로 당시 만주라 불리던 지역으로 이주한 우리 동포를 총칭하여 조선족이라 부른다.

조선족 동포들은 밀물 들 듯 우리나라로 일하러 왔고 우리나라에 와서 일해 자산을 일군 저들이 동북으로 돌아가며 가지고간 우리 한국의 문물이 연길을 비롯한 조선족 마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며 연길시를 비롯한 연변의 조선족 지역에는 급격한 도시화와 함께 한국식 식당, 상점, 그리고 넘쳐나는 한국 상품, 우리식 말투, 우리식 패션이 유행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고 마침내 우리 정부는 그들 조선족에게 우리 국적과 중국 국적의 이중 국적까지 부여하는 과감한 포용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망각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그들 <조선족>은 <중화민족>을 구성하는 중국의 56개 민족 가운데 하나로 철저히 중국인으로 교육받아 스스로를 중국인으로 자부하는 동시에 중국공산당의 정치적 이념을 충실히 따르는 중국국민, 즉 <중국 조선족>이라는 사실이었다.

중공군 안에 사단으로 편제되어 있던 조선인부대는 일찍이 북한 인민군으로 변환되어 6, 25 남침의 선봉으로 투입되었고 현재도 이들 동북의 조선족들은 북한의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한 수단으로 역할하고 있으며 탈북민들을 잡아 북한으로 이송하며 우리의 고대사를 중국역사에 편입하는 동북공정에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들이 조상 이래로 지키고 유지해 왔다는 <조선족 문화> 역시 조선족 <중국인>의 <중국 문화>이며 그들은 <중국문화>의 일부분인 <조선족 문화>를 <중국문화>로 전승하고 보존하여 <중국문화 굴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조선족>인 광개토태왕도 을지문덕도, 윤동주도, 김좌진도, 안중근도 모두 <중국인>이며 김치, 한글, 아리랑, 한복, 태권도 역시 <중국문화>인 것이다.

최근 들어 중국의 매체에서는 조선족 출신 방송인들이 앞 다투어 조선족문화가 중국문화임을 홍보하는 일에 목청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을 폄하하고 깎아내리는 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고구려 유적 탐방단을 이끌던 당시 버스에 동행했던 조선족 가이드는 이동 중에 버스 안에서 진행한 내 고구려 역사 강의의 진행을 번번히 방해하더니 마지막 날 오전에 예정되어 있던 심양 서탑지역 답사를 아무런 해명없이 중단해버렸다. 2시간을 할 일 없이 허송한 우리 일행에게 그녀는 이렇게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조선족이기 이전에 중국공산당원입니다.

당원은 당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애국의무가 있습니다” 나는 그 이후로 어쩌면 우리나라에 와있는 수십만의 조선족 “동포”가 우리 안에 침투한 암일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인식을 버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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