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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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 한북신문
  • 승인 2022.01.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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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논설위원·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우리나라 의료보험체계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조차 충분히 여유 있게 면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짧은 진료 시간에서 내원자(주로 얼굴을 익힌 재진 내원자) 마음의 긴장도를 낮추고 경계심도 줄이며 자신의 내면을 쉽게 드러내게 하는 방법 중에 만남 초기에 가벼운 칭찬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멋진 모자를 쓰고 오셨다.” “얼굴 혈색이 좋아지셨다.” “원래 체격이 좋아 어떤 운동이라도 잘하실 것 같다.” 등등.

그런 후에는 그들과의 대화가 더욱 부드러워지고 그들의 표정에서 잠시나마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998년 스탠포드대 설득기술연구소의 포그 박사는 칭찬에 관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사람들에게 과제를 주고 과제 수행자가 과제 하나를 마칠 때 마다 칭찬 메시지를 보내는 실험이었다.

인간이 아닌 컴퓨터의 기계적 칭찬임을 알면서도 칭찬을 받은 수행자는 그 후의 과제를 더욱 성공적으로 하게 되었다.

사람이 아닌 기계의 칭찬에도 행복감을 느끼며 수행 능력이 향상되었는데 하물며 사람(특히 가족, 친구, 동료, 직장 상사 등)의 칭찬이 듣는 사람의 삶에 어떠한 영향과 변화를 주게 되는지는 쉽게 예상할 수 있겠다.

물론 가식적이고 듣기에 부담스러운 과장된 칭찬은 삼가야 한다.

특히 타인에게 쉽게 다가서기가 어려운 성격이라면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칭찬거리를 찾아 가볍게 칭찬을 해 보는 연습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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