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과 핑계
상태바
방법과 핑계
  • 한북신문
  • 승인 2022.01.10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Case 1= 어떤 여성이 플러스 친구에 상담을 했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이 잘 지내고 있는데 남편이 산부인과TV를 보고서 그녀에게 성관계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성관계없이 그동안 잘 지내고 있었는데 산부인과TV 때문에 남편이 그녀에게 성관계를 하자고 들볶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주장은 산부인과TV를 없애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그녀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남편이 산부인과TV를 보고 그녀에게 성관계를 하자고 말을 하는 것은 그의 선택이고 그녀가 남편에게 성관계를 거부하는 것은 그녀의 선택이고 그리고 내가 산부인과TV를 만드는 것은 나의 선택인데 왜 나에게 산부인과TV를 없애라고 하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계속 자기주장만 했다. 누구의 얘기도 들을 것 같지 않았다.

그녀는 계속 남편 탓, 산부인과TV 탓, 다른 여자들 탓을 하면서 나를 비난하고, 그리고 남편을 욕했다. 이 문제로 남편과 싸운 것 같은데 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계속 남 핑계를 대냐고 말했다.

그런데도 그녀는 계속 나에게 싸움을 걸면서 자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그녀는 남편을 위해 노력할 의지가 없어보였다. 그러면서 나에게 밤 내내 글로 싸움을 걸었다. 정말로 질렸다. 나도 질리는데 그녀의 남편은 얼마나 질릴까?

Case 2= LA에서 60년생 남자가 해성산부인과에 찾아왔다. 그는 나에게 3가지를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1) 60년생인 그와 63년생인 그녀가 재혼을 했는데 두 사람은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최근 산부인과TV를 보고서 성교육을 받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나에게 고맙다고 하면서 고디바 초콜렛을 한 상자 주었다.

2) 소변이 시원치 않다면서 전립선 비대증인 것 같은데 전립선비대증약과 구구정을 처방해 달라고 했다.

3) 그녀와 섹스토이를 같이 사용하고 싶은데 섹스토이를 하나 권해달라고 했다.

그는 3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나에게 고맙다고 얘기하면서 6개월 후에 또 오겠다고 얘기하면서 갔다. 그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멀리 미국에서 날아 왔다. 남자이고 거리가 멀고를 따지면서 핑계를 대지 않고 방법을 찾았다.

Case 3= 67세 여성이 20년간 섹스리스였다가 최근에 남자친구가 생겼다. 그가 만날 때마다 성관계를 요구했지만 거절했다. 그런데도 그는 계속 그녀에게 요구를 했다. 그래서 그녀가 여기저기 찾다가 산부인과TV를 발견했고 나에게 찾아왔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60살인데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는 정신적인 사랑만 하자고 해 놓고 만날 때마다 그녀에게 성관계를 하자고 조르곤 했다. 그래서 그녀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그녀는 나에게 방법을 찾아달라고 했고 그래서 질레이저 시술을 해 주었다. 그 이후 두 사람은 성관계가 가능했고 그녀의 남자친구가 나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했다.

67세에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 핑계만 대지 않고 방법을 찾으니까 결국 그녀는 남자친구와 잘 지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은 공부를 하지 않는 이유를 100개도 더 대지만 공부를 하는 사람은 그냥 한다. 마찬가지다. 무슨 일을 해결하지 않으려고 하면 핑계를 대지만 무슨 일을 해결하는 사람은 그냥 한다.

성관계도 마찬가지다. 성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핑계를 대지 말고 방법을 찾기 바란다.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다. 모든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 해결하면 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