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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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삶
  • 한북신문
  • 승인 2021.12.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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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선 신한대학교 교수·사회과학대학 학장
임원선 신한대학교 교수·사회과학대학 학장

2013년 1월부터 의정부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업무를 겸직하며 4년간 활동하면서 다문화복지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됐다. 사회복지사로서 15년, 사회복지학자로서도 거의 15년 활동을 하면서도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으로서 활동하면서 외국인인력지원센터와 다문화교육센터 등 다양한 기관과 교류하면서 나 자신의 편협한 사고에 눈을 뜨고 교정하기 시작했다.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자가 남편의 가정폭력으로부터 벗어나 피해자 쉼터에 머물러 있는 분들을 인터뷰하여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의정부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임기를 마치고 신한대학교 다문화센터장으로 활동하면서 경기북부교육청의 유초증등 교육기관 관리자 연수 등을 진행하면서 더 깊이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활동이 이어지면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을 불식하는데 기여해야 하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하여 다문화가정 중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정을 선별하여 그 원인을 파악하여 확산시키자는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한국인 남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해 논문을 발표하고 난후, 연합’2019 연합뉴스 다문화포럼’에서 ‘건강한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국인 배우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게 되었다(연합뉴스, 2019.11.27.).

사실 우리나라 역사를 돌아보면 삼국시대에도 이미 국제간 교류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매우 많다. 경주에 있는 서양인을 닮은 석상, 고분에서 나온 유리구슬과 유리잔 등등 매우 다양한 유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잊거나 무지한 채 지내왔던 것이다. 실상 필자도 삼국시대에 당나라에서 한반도로 유배되어 온 분이 시조라고 한다.

이렇듯 사람은 자연조건이나 다양한 사정으로 이동하면서 살아오고 있는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인간의 부덕의 소치와 무지로 다른 것에 대해서 배타적으로 대할 뿐인 것이다. 흔히 사용하는 말로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와 국가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똑같이 생긴 사람과 똑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만이 존재하는 사회나 국가는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지 않는가? 이제 다양한 국적과 민족 그리고 인종이 함께 어울어져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열린 사고와 가치관을 갖고 더불어 가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소망한다.

이를 위해 학령전기 아동부터 다문화에 대한 공감능력을 향상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교육기관뿐만 아니라 평생교육차원에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에서 이와 관련한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나아가, 세계평화도시를 표방하는 경기북부가 그 중심에서 먼저 활발하게 전개해 나가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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