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를 ‘도서관의 도시’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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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를 ‘도서관의 도시’로 만들자
  • 한북신문
  • 승인 2021.12.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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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용 논설위원·신한대 행정학과 교수
김남용 논설위원
김남용 논설위원

의정부시가 지금까지 설립한 도서관은 기존에 있던 과학도서관, 정보도서관, 의정부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비롯하여 의정부만의 독창적인 미술도서관, 음악도서관, 가재울도서관이 있다. 그리고 의정부 곳곳에 주민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작은도서관들이 각 동별로 설치되어 있다. 또한 의정부역에는‘희망 Library Center’의 작은 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어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휴식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의정부시의 미술도서관과 음악도서관은 각 지방자치단체 및 도서관 관계자 분들이 벤치마킹하는 도서관들이다. 특히 미술도서관은 햇볕이 들어오는 멋진 유리창과 더불어 미술관련 책들을 효율적이고, 특색있게 배치하여 이국적인 광경을 만들어낸다. 미술도서관은 의정부시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자랑스런 도서관이다.

또한 가재울도서관도 기존의 발상을 뒤집어 국내 최초로 전철 역사 안에 멋진 모습의 도서관을 만들었다.

의정부시에 이런 멋진 도서관들이 설립된 것은 의정부시의 정책적인 결정과 아울러 어느 한 공무원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이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그 공무원은 본인이 도서학 박사임에도 불구하고 의정부시에 미술도서관을 짓기 위해 세계 여러나라 도서관들을 견학하면서 각 도서관들의 장점들을 벤치마킹함은 물론 스스로 건축학 대학원에 입학하여 미술도서관 전체적인 디자인과 내부 동선 및 구조들을 디자인하였다. 열성적인 의지를 가진 공무원 한 분이 의정부시가 자랑할 만한 미술도서관을 만들어내었다.

향후 의정부시의 이미지를 ‘도서관의 도시’로 만들어보자. 의정부시가 기존의 군사 이미지를 벗고, 도서관 중심의 교육문화 도시로 나아가자. 기존의 도서관들과 함께 특색있는 도서관들을 계획하는 정책결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위한 ‘장난감도서관’,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의 이미지를 살려 ‘산악도서관’, 시각장애인분들을 위한 ‘점자책도서관’, 미군부대 떠난 자리에 ‘미군부대 도서관’ 등을 그려볼 수 있다.

우리나라 도시들 중 예를 들면 강원도 영월군은 ‘지붕없는 박물관의 도시’로 이미지를 홍보하고 있다. 영월군에는 공립박물관 9개, 사립박물관 13개가 설립되어 있다. 영월군과 영월군의회는 ‘역사와 문화가 있는 자연박물관 영월군’이라는 홍보 문구로 박물관 도시임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영월군은 ‘박물관고을육성사업’을 통해 관광자원의 효율적인 이용과 관광시너지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영월군의 ‘박물관 고을 육성 사업’은 지역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한다는 측면과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차별성 강조는 물론 세계적인 관광산업 조류에도 부응하는 사업이라고 보여진다.

의정부시는 기존의 도서관들의 효율적인 운영과 더불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고 특색있는 도서관들을 신설하여 명실상부한 ‘도서관의 도시’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향후 의정부시가 도서관을 중심으로 교육과 문화 콘텐츠를 생성하고 유통되어, 의정부시민들이 마음껏 교육문화를 향유하는 진정한 교육문화도시로 탈바꿈하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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