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리그’ 의정부시의장배 축구대회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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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 의정부시의장배 축구대회 유감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1.11.2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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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예산으로 진행되는 의장배 축구대회인 만큼 전체 축구동호인에 문호를 개방하여 대회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그들만의 리그’에 그친 점은 매우 아쉽고 개선 필요"
편집국장 김기만 케리커쳐.
편집국장 김기만 케리커쳐.

의정부시에는 조기축구를 비롯한 크고 작은 축구 클럽이 몇 개나 될까? 1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축구 클럽 가운데 의정부시축구협회에 정회원(연회비 60만원)으로 가입한 팀은 30여팀에 불과하다.

그럼 시민들과 축구 클럽 회원들이 건전한 취미활동과 건강을 위하여 운동을 할 수 있는 정규사이즈 축구장을 의정부시는 몇 개나 보유하고 있을까? 의정부종합운동장 내 있는 천연잔디축구장, 직동근린공원 내 직동축구장 그리고 LH가 지어서 기부한 민락동 활기축구장 등 3개로 수 천 명의 축구클럽 동호인 및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축구장 인프라는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위드코로나방침에 따라 각종 실내외 운동경기장들이 개방되어 운영에 들어갔지만 직동축구장의 경우 지난주부터 인조 잔디 교체 및 휀스 보강 등을 위하여 공사에 들어가 빠르면 12월 중순경 마무리 될 것으로 보여 올해 직동축구장에서의 축구는 물 건너 간 듯하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117일부터 의정부시축구협회에 소속된 50대 이상의 동호인 총 21팀이 참가한 의정부시의회 2021 의장배 축구대회가 지난 117일 예선전을 치러 상위 3팀이 결승전에 진출,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결승전을 개최했다.

아울러 오는 124의정부시의회 의장배 기관대항 축구대회가 의정부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스포츠를 통한 기관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여 서로 소통하고 협치 하여 의정부시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개최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1800여만 원의 의정부시의 예산이 들어가는 의장배 축구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의정부시축구협회에 가입한 클럽들만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이렇게 자격을 제한한 것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축구협회에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궁여지책일수도 있지만 시 예산으로 진행되는 의장배 축구대회인 만큼 의정부시 소재 전체 축구동호인(클럽)에 문호를 개방하여 대회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그들만의 리그에 그친 점은 매우 아쉽고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번 시의장배 축구대회가 축구 동회인들의 화합과 건전한 스포츠 경쟁으로 축구 활성화를 도모함은 물론 지역화합과 발전에도 커다란 활력소가 되어줄 것을 바란다오범구 의정부시의회 의장의 이번 대회 축사다.

오 의장이 축사에서 밝힌 앞으로 체육인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체육 인프라 구축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시의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이 반드시 지켜지길 축구동호인의 한사람으로서 간절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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