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후 잦은 방광염이 있을 때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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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후 잦은 방광염이 있을 때 ? ②
  • 한북신문
  • 승인 2021.07.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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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이런 부부생활이 반복이 되면 여자들은 ‘이제는 남편과 성관계를 그만 하고 싶다. 혹시 남편이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난다고 해도 나는 더 이상 성관계는 못 하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 정말로 이것을 실행에 옮기는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는 여성들은 그 다음에는 몸에 좋다는 한약도 지어 먹어보고, 건강보조 식품도 사 먹어보고, 그리고 여기저기 병원을 쇼핑하게 된다. 용하다는 의사가 있다고 하면 귀가 쫑긋해서 찾아가게 된다. 그런 식으로 찾아온 여성들이 생각보다 많다.

성관계만 하면 반복되는 방광염으로 항생제를 복용하다가, 속이 쓰려서 소화제를 먹었는데 또 속이 허기져서 여러 가지 음식을 먹어서 20kg이상 살이 쪄서 오는 여성들도 있다. 이런 생활이 계속 반복되면 어떤 의사는 이런 말도 한다.

“이렇게 염증이 반복되는데 성관계를 그만 하셔야겠네요.”

그런데 재혼한 지 얼마 안 된 여성이나 성관계에 목숨을 거는 남편을 가진 여성에게 금욕하라는 진단은 남녀사이의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당연히 그 처방전을 따를 수는 없어서 여기저기 찾고 이것저것 노력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증상이 주로 갱년기 여성에게서 많다. 즉 갱년기의 비뇨생식기 증상인 것이다. 이 점을 알지 못하면 방광염과 여성 호르몬제를 연결지어서 생각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의사 중에도 이런 연결 고리를 모르는 분이 많다. 즉 비뇨기과는 방광만 보고, 신장내과는 신장만 보고, 산부인과는 질만 보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방광염이 있는데 균이 없고 성관계를 하면 방광염이 반복이 되는데 나이는 갱년기 근처 즉 50세 근방이라면 거의 GSM이고 치료는 항생제가 아니고 갱년기 여성호르몬제인 것이다. 이 연결고리나 학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3-10년 이상 고생하다가 부부사이에 섹스리스가 되고 남녀사이가 가족관계로 변하면서 각방을 쓰게 되거나 졸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상담을 왔던 그녀는 이제 그 지긋지긋하던 방광염에서 탈출했고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통증에 대한 염려 없이 성교통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성관계가 가능해졌다. 그녀가 10년간 고생하던 증상이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되는 것을 보고 그녀는 신기해하면서도 황당해했다. 10년간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억울하기도 하고 그리고 이렇게 해결된 것??고맙기도 했다.

잦은 방광염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는 여성이 있으면 참고하시기 바란다. 절대로 공장문 닫지 말고 성관계에 대한 포기하는 마음을 버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고 극복하시기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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