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레드클라우드 이-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재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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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레드클라우드 이-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재고해야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1.04.2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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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 년 간 희생한 주민들에게 ‘특별한 보상’은 못해줄지언정 더 이상의 피해는 주지 않도록 정부와 의정부시는 최선을 다해줄 것"
편집국장 김기만 케리커쳐.
편집국장 김기만 케리커쳐.

경기도 군관협력담당관에서는 지난 421일 오후 2시부터 의정부시 맑은물사업소 1층 강당에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변경()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의정부시 가능동 317번지 일원에 위치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와 고산동 513-3번지 일원에 자리 잡고 있는 캠프 스탠리 등 아직 반환되지 않은 주한미군공여구역주변지역에 들어설 대규모 이-커머스(E-Commerce) 물류단지 개발에 대한 발전종합계획 변경()에 뜨거운 관심과 질문이 이어졌다.

CRC의 경우 의정부시가 수년간 안보테마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안보테마파크관광단지 사업이 정부의 미온적인 자세로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지난해 717일 정부에서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의거 당초 사업계획을 변경, 신청해 지난해 이-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지자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민자사업자가 오는 2025년까지 민자 등 총 97435500만 원을 투입해 이-커머스 물류단지를 포함한 주거·자족시설 등 복합단지를 조성 한다는 계획이다. 캠프 스탠리 역시 지방비 29500만원을 포함해 78411900만원을 들여 이-커머스 물류단지 및 액티브시니어시티 사업을 민자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을 위해 의정부시는 지난 420일 타당성 조사용역을 착수했다. 지난해 924일에는 의정부시와 유디자형, GS리테일, BGF리테일, KTB투자증권, 더존비즈온이 이-커머스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더욱이 의정부시는 올해 본예산에 4억 원에 해당하는 용역비를 확보하고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유발 효과 등 시민들에게 어떠한 이득이 있는지 설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명쾌한 논리가 있어야 한다안병용 의정부시장이 타당성 조사 착수보고회 때 강조한 말이다.

CRC 인근에는 경민대학교, 경민IT, 경민비즈니스고, 경민여중, 의정부고, 광동고, 녹양초, 버들개초 그리고 수많은 유치원 및 어린이집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물류센터 기능상 크고 작은 화물차량들이 거의 24시간 입출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의 안전은 물론 출퇴근 시간대에 현재도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는 가능동, 녹양동 주민들이 더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와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대규모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출퇴근 시 교통대란을 비롯해 학생들과 주민 교통안전 그리고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치 하락이 우려 된다는 시민들의 지적을 귀담아 듣고 이-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사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기 바란다.

주한미군공여지 때문에 70여 년 간 희생한 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한 보상은 못해줄지언정 더 이상의 피해는 주지 않도록 정부와 의정부시는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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