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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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
  • 한북신문
  • 승인 2021.03.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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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주 소방장·의정부소방서 재난예방과

 

24절기 중 두 번째 절기는 ‘우수(雨水)’라 하여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로 ‘우수 경칩에 대동강이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이 트는 시기이다.

바람은 여전히 매섭지만 한낮에는 따뜻한 햇살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외출 등을 삼가던 사람들에게는 이 시기가 무기력증을 탈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유의하여야 할 게 있다. 바로 ‘해빙기 안전사고’이다.

해빙기란 얼음이 녹아 풀리는 때를 말하며 낮 기온이 영상에 접어드는 2~3월에 일어난다. 이 시기에는 겨울철 지표 사이에 언 채로 남아있던 수분들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발생했다가 해빙기가 되면서 녹기 시작한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해빙기 안전사고는 총 45건으로 20명(사망 8명, 부상 1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사고는 절개지·낙석위험지역에서 절반 가까이(22건, 49%) 발생했으며, 건설현장에서 흙막이 벽 붕괴 등으로 가장 많은(18명, 90%)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행정안전부)

그렇다면 어떻게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까?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해빙기 우리 집 안전사고 예방법은 ▲집 주변의 노후 건축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확인 ▲집 축대나 옹벽은 안전한지, 배수로는 토사 퇴적 등으로 막혀있는 곳이 없는지 확인 ▲절개지·언덕 위에서 바위나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이 없는지 확인 등이다.

해빙기 생활주변 안전사고 예방법은 ▲절개지·낙석 위험지역에서는 바위와 흙 추락 위험 및 낙석 방지망 등 안전시설 훼손 여부확인 ▲시설물 균열·땅이 꺼지는 이상 징후 및 축대·옹벽 배부름 현상으로 부풀어 떨어져 나간 곳이 없는지 수시 점검 ▲지하굴착 공사장에 추락방지, 접근금지 등 표지판이나 안전펜스 설치 등이다.

해빙기 얼음낚시 안전사고 예방법은 ▲해빙기 때의 얼음 위에는 되도록 올라가지 않아야 하고 얼음 두께가 5~10cm 이상 인 곳에서 빙질을 확인 ▲“빠지지직”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릴 때엔 특별히 조심하고, 한낮에는 빙질이 약해지므로 단체 낚시금지 ▲구명복을 착용하고 대체 구명장비로 활용 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를 지참 등이다.

마지막으로 해빙기 산행 시 안전사고 예방법은 ▲산행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산행 중에는 보폭을 짧고 천천히 걷기 ▲샛길로 다니지 말고 안전시설이 갖춰진 정규 탐방로 이용 ▲낙엽이 쌓인 곳은 아직 얼음이 있을 수 있고 미끄러우므로 주의 필요 등이다.

해빙기 안전사고는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우리 모두 위 예방수칙을 잘 숙지하여 안전한 봄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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