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에너지에 주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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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에너지에 주목하
  • 한북신문
  • 승인 2021.0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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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용 논설위원·신한대 행정학과 교수

 

수소 에너지는 지금까지의 지구온난화의 주범이었던 탄소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청정에너지 시대로 가기 위한 핵심요소가 될 것이다. 또한 수소에너지는 인류가 겪고 있는 대기 오염, 온실가스 등 문제를 해결해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혁신 성장을 이끌어나갈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세계가 탄소제로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수소에너지 사용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1292억 달러 수준의 세계 수소 시장은 2050년께 2조50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년 6%의 성장률이 예측되고 있는 것이다. 여러 유럽 국가들이 ‘2050년 탄소 에너지 배출 제로(zero)’를 목표로 수소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8년 8월 수소경제를 전략 투자 분야 중 하나로 선정했다. 수소 경제의 핵심은 ▲깨끗한 수소를 누가 얼마나 싸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가 ▲생산된 수소를 산소와 결합해 전기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연료전지 기술력 수준이 어느 국가가 뛰어난가 ▲생산된 전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많이 저장할 수 있는가 등으로 분류한다.

현재는 화석 연료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가 대부분인데 미래엔 물 전기 분해 등을 활용해 깨끗한 수소를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하는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에 있어 수소에너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 정부도 수소에너지 산업육성 방안을 포함한 ‘그린 뉴딜’ 정책을 통해 경제회복과 에너지 전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을 것으로 평가되는 수소차와 같은 이동수단 분야의 시장 선도와 국제협력을 통한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산업 혁신연합’을 출범하고 수소전기차를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수소전기차 굴기’를 선언했다. 중국은 버스, 트럭 등 상용차 위주로 수소전기차 시장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보조금은 줄이고 수소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 발전 방향을 수소전기차로 잡았다는 뜻이다. 중국 지방 정부 중 상하이시는 2025년까지 50기 이상의 충전소와 승용차 2만대 포함 총 3만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하는 연료전지차 발전규획을 작년 9월에 발표한 바 있다.

일본에선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 환경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 해결방법을 수소로 보고 있으며, NEDO는 수소전기차 구매 보조금, 충전소, 연구개발 등 수소 연관분야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2040년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완성차업체가 생산할 수소전기차는 1회 충전에 1000㎞ 이상 주행 가능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일본은 정부, 고객, 에너지 공급업체,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 함께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일본은 ‘도쿄 선언문(Tokyo Statement)’을 통해 수소 기술을 표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은 수소를 자동차 뿐만 아니라 가정용 연료로 활용하여, 수소에너지로 만든 전기와 온수를 일부 가정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상용화된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현대자동차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적 1만6000대(수소버스 1000대 포함) 보급, 수소충전소 310기 구축을 목표로 내놨지만 세부 지원 방안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수소자동차는 탄소 배출이 없고 전기자동차에 비해 3-5분 이내의 짧은 충전시간과 장거리(600km 이상) 운행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수소 자동차는 대규모 수송이나 대중 교통, 항공기에 적합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기자동차의 약점 중의 하나인 곳곳에 개인적인 충전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수소 시범도시를 선정하였다. 수소 시범도시란 생산부터 저장, 이송, 활용 등 전반적인 수소 생태계를 갖추고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도시를 뜻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울산광역시와 안산시, 전주시·완주군 등 3곳을 선정해 가용 자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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