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 무조건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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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 무조건 막아야
  • 한북신문
  • 승인 2020.11.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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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기회의 땅을 다음 세대에게 고스란히 넘겨주는 것이 최선의 선택"
편집국장 김기만.
편집국장 김기만.

의정부 시민단체 ‘도시플랫폼 정책공감’이 지난 8월 신청한 ‘도봉면허시험장 장암역 이전을 중단하는 시민청원’ 채택여부와 관련해 의정부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6명)가 11월5일 표결에 붙였지만 더불어민주당 정선희 의원 1명만 찬성하고 나머지 5명(김현주, 김정겸, 안지찬, 조금석, 이계옥)의 의원이 반대하여 결국 부결됐다.

더욱이 청원서 접수 때 청원소개서에 서명한 의원과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을 반대하기로 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조차 의견서 채택에 반대함으로써 면허시험장 이전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집행부를 견제해 달라고 뽑아준 시의원들이 오히려 시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집행부를 도와주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의견서(시민청원)를 채택할 경우 사업동력을 잃어 추진할 기회조차 없다는 집행부 의견을 수용했다. 앞으로 주민공청회, 시의회 의견청취 등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는 시민청원에 반대한 A의원의 해명이 궁색해 보인다.

“시의회 의원들에게도 충분한 사전 보고나 논의가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시민단체가 청원을 시의회에 제출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렇겠습니까? 시민청원의 통과 여부를 떠나 왜 시민청원까지 제출돼야 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다선거구(장암동, 신곡1~2동)에서 재선한 임호석 의원이 지난 11월6일 제30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봉면허시험장 장암동 이전과 관련된 지적이다.

그러면서 “서울시 노원구가 그토록 내보내고 싶어 하는 도봉면허시험장이 의정부시의 50년 100년 미래의 터전에 들어서는 것이 옳은 일인가. 다시 한 번 고민해 주기바랍니다”라는 임 의원의 요청을 집행부는 심사숙고하여 당초 이전추진 계획을 백지화하고 주민공청회, 전문가 의견 수렴 등 원점에서 제고해야 할 것이다.

도봉면허시험장 장암동 이전을 무조건 막아서 미래 기회의 땅을 다음세대에게 고스란히 넘겨주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한발 양보하여 만에 하나라도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서울시, 노원구와 전면적인 재협상을 통해 대다수 의정부 시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규모의 충분한 보상(1000억원 이상 등)이 선행돼야 함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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