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만성비염의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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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만성비염의 예방
  • 한북신문
  • 승인 2020.1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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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논설위원·경희수한의원 원장

 

어느새 여름이 지나고 가을의 중턱에 다다른 것 같다. 아무리 더웠던 여름이라도 절기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

얼마 전 한로(寒露)가 지났는데, 이는 차가운 이슬이 맺힌다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아침저녁 일교차가 심하다. 이러한 날씨에는 비염환자가 늘어난다.

기존에 갖고 있던 만성비염이 심해지거나 재발되는 것이다. 특히나 차가운 날씨에 민감한 사람들이 심해진다.

이런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폐한증(肺寒症)이라고 하는데, 원인을 한사(寒邪)로 본다.

우리는 종종 새벽에 이불을 제대로 덮지 않아서 약간 춥게 자고 일어나면 코가 좀 막히고, 콧물이 흐르는 증상을 경험하곤 한다.

몸에 한기가 들어오면 우리 몸은 그것을 내보내기 위해 약간의 열을 낸다. 이때 코 점막이 마르게 되어 코가 건조해지면 재채기도 잘 나고 코가 막히기 쉽다. 코가 막히면 콧물이 잘 흐르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자주 발생하면 만성비염이 되기 쉽다.

한사(寒邪)라는 원인은 차가움을 멀리 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므로 비염증상이 심해지지 않으려면 집안의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이때 온도는 23-24도, 습도는 40-50% 정도가 좋다.

더불어 잘 때는 이불을 잘 덮어서 수면 시 한기를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아침이나 저녁에 외출할 때는 옷을 따뜻하게 입는 것이 중요하고, 모자와 머플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부득이하게 한기가 몸에 들어와서 재채기도 나고 코도 막히고 한다면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폐한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대개 몸이 쉽게 차가와지는 경향이 있어, 평소 추위를 잘 탄다.

이런 경우 폐속의 한기를 없애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한약을 처방하면 추위에 대응하는 능력이 향상되어 비염 증상이 완화 및 치료가 된다.

환절기 반복되는 만성비염은 치료가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적절한 치료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는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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