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감염병 대처 행정능력 향상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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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감염병 대처 행정능력 향상되어야
  • 한북신문
  • 승인 2020.1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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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일 논설위원

 

인류를 위협했던 전염병들 중에서 특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전염병이 몇 가지 있다. 흑사병(페스트)과 스페인 독감을 비롯하여 나병, 결핵, 매독, 콜레라, 장티푸스, 천연두 등이다.

이 중 페스트는 6세기 중엽 로마제국의 도시인구 40%와 1300년대 중엽 유럽을 휩쓸며 불과 4∼5년 사이에 전 유럽 인구의 최소한 3분의 1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은 세계 역사상 어떤 질병보다 많은 수의 목숨을 단 몇 달 만에 앗아 갔다가 수수께끼처럼 사라진 또 하나의 전염병이다.

전 세계적으로 추정되는 스페인 독감 사망자 수는 2000만 명에서 많게는 1억 명 이상까지 달했다고 알려지지만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알 수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가 인류 역사상 비슷한 기간 동안에 다른 어떤 질병이나 전쟁보다 많은 수의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데 동의한다.

이외에도 1980년대 보고되기 시작한 에이즈는 지금까지 2천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는 10월 20일 현재 4010만 명이 감염된 상태이고 112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역대 감염병보다 사망률이 낮은 것은 코로나19가 갖는 병인학적 특성도 있지만 치료체계와 환자관리체계가 과거보다는 매우 과학적으로 발전하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직 백신개발과 치료약이 신통치 않은 것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의학수준의 현주소이다.

지금 우리는 감염병이 상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그리고 또 다른 감염병이 창궐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작금의 감염병은 보건의료적으로만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경제문제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은 세계경제를 마이너스 성장의 깊은 계곡으로 추락시켰고 우리나라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대응에 관해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상황이고 비교적 잘 대응을 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코로나19 감염세가 두 자리 세 자리 수를 오르내리며 방역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는 10월20일 기준으로 2만5275명이다. 이는 인구 백만 명당 495명이 확진되었다고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의정부시에는 현재까지 245명의 확진자가 발생되어 인구대비 평균 감염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발 집단감염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어 지역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마스터플러스병원발 집단감염이 10월13일 현재 누적확진자 60명을 보이며 꾸준히 감염사례가 추가보고 되고 있다. 지역주민과 상권이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다.

20세기 후반부터 주류 현상으로 나타난 글로벌화, 도시화, 환경훼손, 기후변화 등이 새로운 감염병 발생을 촉발하고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따라서 정부차원의 대응능력은 물론이고 지자체의 감염병 대응능력 향상과 감염병 대응 행정지원체계를 갖추는 것이 지자체의 중요한 행정능력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경제적, 교육적 취약계층 보호에 더 한층 관심을 기울이고 세심하게 보살필 수 있는 지원체계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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