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면허시험장 장암역 인근 이전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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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면허시험장 장암역 인근 이전 막아야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0.09.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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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 실익이 없고 미래의 노른자 땅을 빼앗겨 미래 발전에 걸림돌이 되며 의정부시 발전에 저해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
편집국장 김기만 캐리커쳐.
편집국장 김기만 캐리커쳐.

의정부시의회 제300회 임시회 3차 추경에서 도시건설위원회 의원들이 ‘장암역 환승주차장 일원 개발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과 관련해 용역비 5000만 원을 전액 삭감했으나 예산결산위원회(이하 예결위)가 예산을 부활시켰다.

예결위가 용역비 5000만 원을 다시 살려준 이유는 집행부(의정부시)가 ‘이번 용역비는 도봉면허시험장 이전과 관련이 없으며 7호선 연장 등 주차수요에 맞는 시설을 확충하고 장암동 일원 소외지역의 문화·체육시설 등 주민편의시설 설치’라는 조건부 사업설명을 듣고 부활시켜 준 것이라고 한다. 표결 과정에서 3명의 시의원이 찬성하고 2명의 시의원(정선희, 김연균)이 반대했다.

그러나 집행부의 조건부 사업용역비 설명에는 모순이 있다는 지적이다. 순수하게 장암역 환승주차장 수요 증가대비, 장암동 일원 소외계층 및 지역 발전을 위한 취지의 사업 용역비라면 급하게 추경에 반영할 것이 아니라 2021년도 본예산에 세워서 여유를 갖고 추진할 경우 오히려 주민을 위한 더 좋은 연구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예결위에서 5000만 원 용역비 예산을 부활시켜 준 것은 사업주체인 서울특별시의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사업계획에 맞춘 듯한 ‘합리적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편법과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 시민들과 시의원들이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와 노원구는 지난 3월13일 의정부시와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 협약식을 체결한 후 지난 4월 ‘도봉면허시험장’을 장암역 인근으로 이전하기 위해 이미 도시관리계획(GB해제) 변경을 위한 용역에 착수 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의정부 시민단체 ‘도시플랫폼 정책공감(대표 임진홍)’이 신청한 ‘도봉면허시험장 장암역 이전을 중단하는 시민청원’의 10월 의정부시의회 임시회 상정여부 그리고 또 다른 시민단체 ‘의정부시민회의(대표 최경호)’가 지난 9월23일 의정부시의회에 제출한 ‘시의원 전원 도봉면허시험장 장암동 이전 반대성명’ 요청서와 관련해 13명 시의원들의 조속한 반대성명서 채택과 국토부, 서울시, 의정부시 등 관계기관 제출 여부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서울시 노원구가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트’ 조성사업 등 발전을 위해 도봉면허시험장을 의정부로 떠넘기는데 의정부시로서는 실익이 없고 미래의 노른자 땅을 빼앗겨 미래 발전에 걸림돌이 되며 의정부시 발전에 저해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봉면허시험장 장암역 이전’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시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그 진심이 절대로 변하지 않고 집행부를 올바르게 견제하여 시민과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의정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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