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무릎관절염
상태바
퇴행성 무릎관절염
  • 한북신문
  • 승인 2020.09.26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경곤 논설위원·한방재활의학과전문의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고관절, 엄지발가락 관절과 같이 체중을 많이 받는 관절에서 발생하기 쉽다.

무릎관절의 경우 뼈와 연골 그리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윤활액으로 가득 찬 관절주머니로 이루어져 있다.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면 연골이 닳아서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고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을 닳아진 연골이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면서 뼈에 직접적으로 충격이 가해져서 뼈가 굵어지거나 변형이 되는 퇴행성 변화 등이 발생하게 된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초기에는 관절이 뻣뻣하다는 느낌을 주로 받고 활동시에만 아프고 쉴 때는 통증이 사라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차츰 관절염이 심해질수록 활동이 끝나고 쉬는 저녁이나 한밤중에도 통증이 발생하여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관절 외부의 고정이나 온찜질 등에 의해 통증이 완화되고 춥거나 습기가 많은 날씨에 악화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퇴행성 관절염을 포함하여 각종 관절염과 근육과 골격에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일컬어 비병(痺病)이라고 한다. 비병에는 여러 분류가 있는데, 병의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행비(行痺), 통비(痛痺), 착비(着痺), 열비(熱痺), 어혈비(瘀血痺), 허비(虛痺)로 나눌 수 있다. 행비(行痺)는 통증이 수시로 변하며 통증부위가 고정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통비(痛痺)는 통증이 비교적 심하고 통증부위가 일정하며 찬 기운을 만나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착비(着痺)는 통비에 비해 통증이 심하지는 않으나 묵직한 느낌을 주로 호소하게 되며 열비(熱痺)는 통비와는 반대로 따뜻하게 하면 오히려 심해지게 된다.

이와 같이 비병이라 하더라도 통증의 양상이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지금의 퇴행성 관절염 또한 위와 같은 통증의 양상이 혼재되어 있기에 한의학에서는 병명에 국한하지 않고 통증의 양상을 분류하여 치료하게 된다. 그러나 비병의 주요 임상증상은 통증이기 때문에 통증은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게 되므로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가 중요원칙이다.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의 예방과 악화 방지를 위해서는 무릎 연골에 충격을 주는 운동은 삼가고 무릎 주변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을 할 때에는 하산시에 무릎의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지팡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계단 운동을 하더라도 올라가는 운동 위주로만 하는 것이 좋다. 걷기 운동보다는 자전거 타기나 수영과 같은 운동이 좋고 무엇보다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