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치유의 효과를 누릴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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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치유의 효과를 누릴 권리
  • 한북신문
  • 승인 2020.09.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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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중 산림치유지도사·숲해설사

 

온 세상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그야말로 처절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흡사 전쟁터보다 치열하고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으나 앞이 안 보이는 안개 속을 헤쳐 나가는 형국이다. 그 처방은 부지기수로 많겠지만 인간의 신체회복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율신경계의 조절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산림치유란 숲이 가진 다양한 자연환경 요소들을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와 정신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을 뜻한다. 질병치료가 아닌 건강유지를 돕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활동이다.

산림청은 산림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산림치유 효과를 극대화하는 치유의 숲을 운영하고 있다. 치유의 숲에는 치유인자를 활용한 자연친화적 산림치유시설과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치유의 숲에서는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내 몸의 면역력이 향상되어 질병이 예방되고 더욱 건강해 질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산림치유의 효과는 오감을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 숲속에서 사람이 건강해 지는 것은 경관, 햇빛, 피톤치드, 음이온, 소리, 명상같은 산림이 가진 치유인자 덕분이다. 산림을 이루는 녹색에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마음의 안정을 주는 컬러 테라피 효과가 있다. 산림경관을 바라본 결과, 마음이 안정될 때 나타나는 알파파가 증가했으며, 지친 마음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인간은 상쾌한 숲속 향기에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과 상처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방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로 사람의 후각을 자극해 마음에 안정과 쾌적감을 전해 준다. 숲에서는 피톤치드의 농도와 알파파는 활성화되고 스트레스는 감소한다.

숲에서 느끼는 햇빛은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의 촉진과 비타민D 형성 등 건강에 꼭 필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계곡이나 폭포주변에는 많은 양의 음이온이 생성되어 인체에 도움을 주게 된다. 숲의 소리는 도심보다 주파수가 고르게 분포해 편안함을 주는 특징이 있다. 이는 뇌파의 세타(θ)파가 증가하여 신체에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매우 크다.

숲이 주는 다양하고 유익한 혜택을 누릴 권리는 누구에게나 부여된 것이다. 자신의 형편과 처지에 따라 자주 숲을 찾는 사람에겐 더 많은 건강증진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숲에서 만나는 풀벌레, 맑은 물, 새소리, 다양한 꽃, 기암괴석, 별빛까지 사시사철 우리의 길벗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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