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에 바란다
상태바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에 바란다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0.08.10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국장 김기만 캐리커쳐.
편집국장 김기만 캐리커쳐.

우여곡절 끝에 예상을 깨고 초선의 무소속 오범구 시의원이 제8대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83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었다. 하지만 개회 4분 만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지찬 의장이 정회를 선포했다. 이 때만해도 7대 및 8대 전반기 때처럼 또다시 개점휴업파행이 지속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날 오후 극적으로 여야 간 합의를 도출하고 7시경 속개된 임시회의에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했다.

인근 양주, 포천 등 타시군보다 한 달가량 원구성이 늦었지만 그나마 파행 없이 하루 만에 원구성을 마무리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질타는 면했다. 그러나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날 의장 선거결과에 불만을 품고 본회의장을 나가버린 의정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이번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통합당과 무소속간 야합?이라고 주장하는 등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지난 4.15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시의원 3명이 무소속 문석균 후보를 돕기 위해 탈당할 때부터 복잡한 상황이 예견됐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을 지역위원회도 미래통합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야합 앞에 의장, 부의장, 3석의 상임위원장 모두를 내주었다. 명분 없는 탈당에 이어 민의를 등지고 권력을 좇은 초라한 선택이라고 평가절하하고 빈손이지만 올곧게, 새롭게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소속 시의원 3명은 성명서를 통해 5가지 논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정작 더불어민주당에는 브레인이 없었던 바보들이라고 맞받아쳤다.

시민들은 누가, 어느 당에서 의장이 선출되는지 솔직히 관심이 별로 없다. 다만 집행부(의정부시)를 제대로 견제하고 균형 있는 발전적 정책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어 시민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올바르게 의정활동을 펼쳐주길 바랄뿐이다.

후반기 의장 등 원 구성에 대해 못마땅한 의원님들도 있겠지만 임기동안 의회 본연의 의무를 위해 협치로 잘 이끌어 나가겠다. 의장단 및 의원들과 평소에도 티타임을 자주 가질 예정이며 법안, 예산 등 심의에 앞서 항상 경청하고 토의하는 자세로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들과 협의하겠다후반기 오범구 의장의 각오다.

협치와 배려로 집행부의 거수기가 아닌 시민을 위한 진정한 머슴으로 일해주길 기대해 본다. 아울러 기초단체장(시장, 구청장군수)과 기초의원(시의원, 구의원)의 정당공천제 폐지가 근본적인 해답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