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론보다 민심’ 선택한 손세화 포천시의회 의장
상태바
‘당론보다 민심’ 선택한 손세화 포천시의회 의장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0.07.29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국장 김기만 캐리커쳐.
편집국장 김기만 캐리커쳐.

“저를 선택해준 시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당론(黨論)보다 민심(民心)을 택했습니다.”

만35세 청년정치인 손세화 포천시의회 의장이 향후 정치적 생명이 걸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심에 따라 민심을 택한 후 거침없이 내뱉은 이말 한마디에 필자는 포천시의회와 포천시의 희망을 보았다.

지난 7월6일 포천시의회가 제5대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해 제151회 2차 임시회 본회의를 열었다. 이날 1차 투표에서 재적 의원 7명 가운데 4표를 얻은 손세화 의장이 전국에서 최연소 의장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의장에 당선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손세화 의장은 당시 지역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같은 당 3명의 의원이 내린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최근 윤리심판위원회를 열고 손세화 의원에 대해 제명결정을 내렸다. 아직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구제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같은 당 3명의 의원이 2명의 동료 의원을 배제한 채 미래통합당 의원들과 협상한 행위 자체가 오히려 해당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손 의장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손세화 의장은 지난 2년간 포천시 청년 기본 조례안, 포천시 청년농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안 대표발의 등 조례 제·개정 8번 그리고 같은 당 박윤국 포천시장을 상대로 도시재생사업 활성화 방안, 포천시 청년사업 활성화 방안, 자일동 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우려하는 포천시민들의 집단민원에 대한 집행부의 입장과 대처방안 등 시정질의 6번, 5분 자유발언 1번 등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시민들을 대신하여 집행부 견제에 힘써온 청년정치인으로 손색이 없다.

8대 의정부시의회 전반기 때 가장 많은 12번의 대표 발의와 5번의 5분 자유발언을 한 A의원은 야당임에도 불구하고 시정질의는 지난 2년간 1번에 그쳤다.

의정부시의회는 아직까지 의장 선출 등 후반기 원구성을 못했다. 오는 8월3일 원구성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이날 의장 선출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특히 3선, 재선 의원이 6명이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 손’의 영향력으로 초선의원 의장이 탄생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희망도시 의정부, 행복특별시 의정부’ 실현을 위해 포천시의회처럼 당론 보다 민심을 택하는 소신 있는 정치인이 의정부에서도 나왔으면 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