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균 후보 “당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당보다 중요한 것은 의정부다”
시의원 3명도 동반 탈당…“정말로 의정부를 위하는 후보와 함께 하겠다”
“100% 당선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저를 지지하는 동지들과 최선을 다해 반드시 살아서 의정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세습공천’, ‘아빠찬스’ 등 출판기념회 이후 여론 악화로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문희상 국회의장의 장남 문석균 前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숭문당 대표)이 3월17일 오후 2시 의정부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 중앙당의 만류와 권고에도 불구하고 끝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문석균 예비후보는 “많이 억울했지만 불출마를 선언하고 사퇴 하면서 중앙당에 의정부시 발전을 위한 후보를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그러나 최소한의 당내 경선조차도 실시하지 않고 의정부와 연고가 없는 후보를 전략공천 한 것은 민주당의 폭거”라면서 무소속 출마 이유를 밝혔다.
문 후보는 “의정부갑 지역은 보수성향이 강한 곳으로 제 아버지(문희상 국회의원) 역시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적게는 1000여표 많게는 2~5000여 표차로 힘들게 당선 된 곳으로 이곳에서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을 지켜왔다”면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의 대통령을 만들고 국회의장을 배출했다는 긍지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에서 내리꽂은 후보는 민주당을 위해서 문재인정권 탄생을 위해 과연 무엇을 했느냐 묻고 싶다”면서 “청년 인재영입으로 홍보만하고 그의 인생을 무책임하게 던져버린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문 후보는 또한 의정부에 대한 애정과 함께 출마선언문에 의정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총선을 의정부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시기”라고 규정하고 “의정부를 새로운 르네상스의 시대로 나아가게 할 후보가 자신”이라며 “평화특별자치도의 중심도시 의정부, 의정부-양주 통합,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스포츠컴플렉스 건립, 회룡IC 설치 등 구체적인 지역공약”을 밝혔다.
이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는 의정부 시의원 3명도 함께 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정부시 의원들로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문석균 후보 캠프에 합류할 의사를 밝혔다. 이들 역시 당의 전략공천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며 당보다 의정부를 위하는 후보, 오랫동안 의정부에서 일할 준비를 해온 후보와 함께 하는 것이 의정부를 위하는 일이라고 탈당선언서에서 밝혔다.
문석균 후보와 시의원들은 “무엇보다 의정부시민의 안전과 민생이 우선이며 오직 의정부를 생각하는 정치, 의정부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버지와 무소속 출마 상의 및 당선 후 민주당 입당에 대한 질문에 “아버지랑 상의했다. 네 문제는 너가 알아서 하라고 하라. 지지한다고 말씀하셨으며 제 인생에서 민주당을 정말 뜨겁게 사랑한다. 하지만 민주당이 제가 아니라고 하니 당선되면 다시 민주당으로 갈 길을 찾아 보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