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정부갑 전략공천 후폭풍…당원간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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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정부갑 전략공천 후폭풍…당원간 갈등 심화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0.03.1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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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김기만
편집국장 김기만 캐리커처
편집국장 김기만 캐리커처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 갑 지역구 당원들이 오는 4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4.15총선)를 앞두고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집단 탈당, 무소속 출마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며 갈등이 심화되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갈등의 시작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후 세습공천아빠찬스논란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2선당후사차원에서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중앙당이 영입인재 5동두천 출신의 오영환(32) 전직 소방관을 지난 31일 의정부갑 4.15총선 후보로 전략공천 했다.

하지만 지난 32일 민주당 의정부시갑 박창규 지역위원장 및 핵심당직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환 소방관을 4.15총선 후보로 전략공천 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중앙당이 민주적 절차를 완전히 무시하고 지역과 전혀 연고가 없는 생면부지의 영입인사를 전략공천 하는 폭거를 자행했다면서 분개하고 “400여 핵심 당직자는 모두 사퇴하겠다며 강하게 압박했다.

여기에 지난 311일 오영환 예비후보의 갑질?’ 아닌 갑질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오영환 후보 측에서 예비후보 등록 후 공식 활동에 앞서 경기도당 차원에서 의정부갑 도·시의원들과 선거사무소에서 간담회를 갖고자 요청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같은 당 의정부시의회 시의원들이 회기 중이니 시간과 장소를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함에 따라 도당 측에서 당초 점심시간에서 오후 5시로 간담회 시간을 변경했다. 그리고 회기 중인 일부 시의원들이 전화를 받지 않자 경기도당 주관 시·도의원 간담회에 이유 없는 불참은 기본의무를 마땅히 하지 않는 행위(해당행위)’ 등의 내용을 카톡으로 공지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다.

급기야 뒤 늦게 이 소식을 알게 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페이스북에 나이 어린 후보가 회기 중인 자당 시·도의원들을 일방적으로 소집하고 참석치 않으면 해당행위라고 문자로 겁박했나? 이런 무례는 듣도 보도 못했다. 정말 그랬나? 후보도 알았나? 그랬다면 싹이 노랗다. 보따리 싸서 당장 의정부에서 꺼져라라는 글을 올리면서 사태는 더 심각해졌다.

더 큰 문제는 불출마를 선언했던 문석균 씨가 4.15총선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어 의정부갑은 당원 간 갈등은 물론 유권자들이 또 다시 학연지연’, ‘네편 니편등으로 나눠져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선거는 물 건너 갈 공산이 크다.

분열하지 않고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우리당의 후보를 당선시켜야 합니다. 우리당의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제일 앞장서서 선거운동을 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앞장서서 당원들과 동거동락하며 준비한다면 다음번에는 반드시 기회도 주어지고 좋은 일이 이루어진다 확신합니다.” 민주당 권리당원이 문석균씨에게 간절히 촉구한 내용이다. 새겨듣고 심사숙고한 후 거취를 신중하게 해야 앞으로 존경받는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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