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만성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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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만성 피로
  • 한북신문
  • 승인 2020.03.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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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논설위원·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진료를 하다보면 무기력감, 집중력 저하, 의욕저하 그리고 머리가 맑지 않고 무겁다는 환자들이 꽤 많은 편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지만 그 외에도 누적된 뇌의 피로감이 주된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육체적이기보다는 정신적인 피로가 현저하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제1차 산업혁명, 그리고 전기와 석유를 사용한 제2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노동의 본질이 육체노동이었던 제조업 분야의 사회였기 때문에 신체적인 피로가 많았으나, 컴퓨터와 인터넷의 제3차 산업혁명 시기, 그리고 인공지능으로 인한 초 연결 시대인 최근의 제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어쩔 수 없이 육체보다는 정신적인 피로감이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육체적인 피로 해소만으로는 현대인들이 겪는 정신적, 뇌의 피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없게 된다.

뇌의 만성 피로를 없애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를 권하고 싶다.

첫째, 자율신경(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방법이다. 여기에는 ‘천천히, 고르게, 그리고 깊게’라는 조건에 맞는 호흡, 그리고 가급적 자연 속에서 하는 여유로운 산책이다.

둘째, 우리가 하는 호흡으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생성되는 독소인 ‘활성 산소’를 줄여주는 방법이다.

활성 산소는 우리 몸의 여러 세포속의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 그리고 유전 정보를 지닌 DNA를 손상시키는 주범인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해조류, 신선한 야채, 보리, 현미, 인삼, 그리고 구연산이 풍부한 매실과 레몬, 아미다졸펩타이드가 풍부한 닭 가슴살, 참치 등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위의 방법으로도 해소되지 않을 때에는 뇌 세포에 도움이 되는 약물치료를 하는 방법이다.

뇌의 창의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에 우리 모두 뇌의 피로 회복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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