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성장을 돕기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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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성장을 돕기 위한 제언
  • 한북신문
  • 승인 2020.03.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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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논설위원·경희수한의원 원장

 

최근 영국의 한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남녀의 평균 신장이 남자 174.9cm, 여자 162.3cm로 아시아에서 제일 크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영양, 위생, 보건환경이 향상되어 이전세대에 비해 평균 신장이 커진 것이라 한다.

키가 큰 것은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소위 옷태가 잘 나기도 하고 대체로 멋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평균 신장이 커지다보니 부모들이나 청소년들은 키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훨씬 많이 늘었다. 부모입장에서는 행여나 키 때문에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기 때문이다.

성장에 관여하는 요인으로는 유전, 영양, 호르몬, 기타 질병, 사회적 요건들이 있으나 유전적 요인이 23%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 요인이 77%정도 되므로,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유전이외의 다른 요인을 살펴보면, 영양측면에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포함한 편식 없는 식사를 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밤10~2시 사이에 많이 만들어지므로 이때는 꼭 잠들어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질병은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질환 치유에 소모시키므로 성장에 손실이 된다. 운동은 농구, 줄넘기, 배구, 조깅 등 수직으로 뛰는 운동이 도움이 되고 무거운 하중을 드는 근육운동 등은 삼가야 한다.

흥미로운 것은 정상소아의 성장을 보면 봄과 여름이 다른 계절에 비하여 더 빨리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한의학에서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생(生), 장(長), 수(收), 장(藏)이라고 하여 자연은 봄에 태어나고 여름에 성장을 하고, 가을에는 수렴하고 열매를 거두며, 겨울에는 저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성장에 필요한 후천적 노력을 봄과 여름에는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필요하면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더 넣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는 마치 식물에 영양이 부족하면 거름이나 비료를 주어 건강하게 키우는 것과 같다. 성장은 한두 해 일시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

적어도 2차 성징이 나타난 후 3-4년까지 길게 보고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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