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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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의 차이
  • 한북신문
  • 승인 2019.1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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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산부인과 박혜성 원장

 

30대 중반의 남성이 플러스 친구에 요청을 하고 해성산부인과에 방문을 했다. 자기가 부인과 함께 병원을 방문할 테니 부인에게 말을 좀 잘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잘 생긴 남자와 이쁘게 생긴 부인이 왔다.

부인이 성욕이 없어서 한 달에 1번 할까말까한데 그것도 기분 좋게 하지 않고 억지로 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섹스를 싫어한다는 것이었다. 남편은 이 상태라면 이혼이라도 해야겠다고 얘기를 했다. 하지만 부인은 고집을 부리고 남편의 요구를 무시하니, 남편이 답답해서 나에게 상담을 받으러 온 것이었다.

부인에게 물어보니 성욕이 아예 없고, 성관계를 할 때 아파서 싫다고 했다. 부인은 별로 심각하지 않은 얼굴로 왜 자기가 이 문제로 여기까지 왔는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내가 그녀에게 물었다.

“앞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습니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치료할 의지가 있어야 진찰할 수 있습니다. 진찰을 해야 상담이 가능합니다. 진찰하시겠습니까?” 그녀는 진찰은 하겠다고 대답을 했다. 진찰해보니 몸매도 좋았고, 질도 괜찮았다. 약간 질이 건조했다. 성욕이 낮은 것은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고, 질건조증은 질레이저를 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남성호르몬 주사는 맞고 싶지않고, 질레이저는 받아보겠다고 했다.

질레이저를 하면서 그녀에게 물어봤다.

“남편이 싫으세요?” “아니요.”

“오르가슴은 잘 느끼세요?” “예”

“그런데 왜 성관계가 싫으세요?” “그냥 싫어요.”

“남편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남자이고 테스토스테론도 지극히 정상이에요. 그런데 부인이 남편에게 성관계를 안 해주면 아마도 그 호르몬을 풀기 위해서 부하들을 때리거나 바람이 날지도 몰라요. 괜찮으세요?” 그녀는 아무 표정도 없었다.

“테스토스테론이 높은 남성은 승진도 빠르고. 정복욕도 강하고 멋져 보이기도 하는데, 그 호르몬을 다른 데 사용하면 가정이 깨질 수도 있어요. 그런데 부인이 잘 받아주면 남편이 ‘별”도 달수 있을 거예요. 제 친구 남편은 연대장 때 육군본부 앞에 있는 술집 아가씨와 바람나서 옷 벗었어요. 바람피우는 남자들 중에 부인이 안 받아줘서 그렇게 행동하는 남자들이 꽤 많아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남편이 관계가 개선이 안 되면 이혼하겠다고 하던데, 그것을 바라세요?“ ”아니요.“

그녀는 질레이저를 받고 남편과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그녀의 남편에게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물어보고 그녀가 원하는 것을 해 주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산부인과TV를 보고 성에 대한 생각을 바꿔보라고 얘기했다. 성욕의 차이는 남며 사이에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다. 젊은 그녀와 건강한 그녀의 남편이 잘 상ㄹ아가기를 바란다. 그녀의 생각이 조금만 바뀌면 그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녀가 잘 살아가는 방법은 조금씩 양보하고 아타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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